[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ttps://www.youtube.com/shorts/ZTLzxt-4wYQ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함에 따라 국내 해운업계 업황도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중동 관련 외교 정책, 해운업체들의 신조선 과잉 투자 등도 컨테이너선 시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경제 공약의 핵심으로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보호무역 정책을 내세운다.
보호무역의 대상이 되는 상품은 주로 완제품이므로 이를 운송하는 컨테이너선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이 줄어들면 컨테이너선 시황이 더 악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발생했던 트럼프 1기 행정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트럼프 1기 첫해까지 확연했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는 무역분쟁이 본격화한 2018년 이후 빠르게 둔화한 바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요 둔화가 나타날 경우 2027년까지 매년 선복량 증가율보다 수요 증가율이 1~2%포인트(p) 낮아 시황 악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도 해운시황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중동에서의 분쟁 종식, 중동 평화 등을 공약했다.
친이란 세력인 후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고 원양 운임을 끌어올린 바 있다.
트럼프가 외교적 중재를 통해 중동분쟁을 끝낼 경우 선박의 우회노선이 수에즈운하 통과로 짧아져 선박 수요가 급감하면서 컨테이너선 시황이 급락할 수 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의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4년간의 시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홍해사태 해소가 집권 초기에 이뤄질 경우 해운시황에 상당한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해운시장 자체로도 신조 선박 발주가 많은 상황이라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선복량은 30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내년에 206만TEU의 선복이 더 공급될 예정이다.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평균 1% 느는데 연평균 선복량 공급은 7%에 달한다.
컨테이너 해운시장 계량 분석 전문가인 라스 얀센도 지난 9월 부산항만공사(BPA)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선복량의 약 22%가 추가 발주된 상태로, 향후 선복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글로벌 해운시장의 호황세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종서 연구원은 "해운업체들이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재무적 역량을 지켜야 하고 보유 선대 확대 등도 유연하게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탈탄소 선박기술과 관련해 기존 선박의 개선 비용과 규제비용, 신규투자 비용을 최적화하는 대안을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며 조선업체들과의 논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