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멀릿(Mullet) 시장'이라는 신조어로 설명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CNBC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등 전통적인 지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및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소형주, 단기 급등주 등 위험자산에서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를 '멀릿 시장'이라고 지칭했다.
멀릿이란, 헤어스타일의 하나로 앞머리와 옆머리는 단정하지만, 뒷머리는 자유분방하게 기른 스타일이다. 멀릿 시장은 전통적인 주식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고위험 자산에서의 투기적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한다.
대표적인 주식 시장 지표인 S&P 500지수는 올해 약 25% 상승하며 최근 완만한 조정 후 재차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 및 경기 민감주가 주가 상승의 중심에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속에서 광범위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고위험 자산에서는 눈에 띄는 투기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을 이끄는 비트코인은 이달에만 40% 급등하며 10만 달러에 가까운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새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과 투자자들의 강한 신념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암호화폐 연계 주식은 더욱 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주식 및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주가 거품을 경고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와 연계된 레버리지 ETF는 거래량이 급증하며 과거 최고치에 가까운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의 강한 상승세와 맞물려 투자 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 자산에 대한 쏠림 자체가 시장 불안정을 야기할 가능성도 경고한다.
시장에서는 2025년에 S&P 500지수가 11% 상승한 6,6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시되고 있지만,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매체는 "멀릿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성장과 함께 고수익 고위험 투자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투기적 열기가 지나치게 달아오르면, 결국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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