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고려아연 "이사 결격사유 확인" vs 영풍·MBK "사실 아냐"(종합)

24.11.25.
읽는시간 0

고려아연 이사회, 영풍·MBK 추천 이사 후보자 '부적격' 의견

MBK "결격 사유 없다…한 달 만의 심의는 '시간 끌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가 추천한 신규 이사 후보자 가운데 일부 사외이사의 결격 사유를 확인했다면서 추가 심의를 거쳐 임시주주총회 개최 시기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영풍·MBK 측은 결격 사유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최윤범 회장 등 고려아연 이사회가 '시간 끌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려아연은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영풍·MBK가 선임을 요구한 14명의 이사 후보자 가운데 법적으로 결격 사유가 있는 일부 후보자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영풍·MBK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대한 내용을 이사회에서 다뤘으며, 이날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내용을 심의했다.

영풍·MBK 측은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14명의 신규 이사 후보자 선임을 제안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이사 후보자 결격 사유 검증을 위해 후보자들의 이력과 사외이사 적격 요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한 바 있으나, 영풍·MBK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가 있기 전까지 자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해당 자료가 필수라면서 재차 자료를 요청했고, 영풍·MBK 측은 지난 21일 관련 자료를 고려아연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영풍·MBK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일부 사외이사의 결격 사유를 보고 받은 뒤 검토했으며, 상법상 결격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지난 22일 영풍·MBK 측에 결격 사유 해소 방안과 이에 대한 후보자 확인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아직 다른 이사 후보자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자가 어떤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문제를 제기한 사외이사 후보자가 천준범 후보자라고 밝히면서, 천 후보자가 이날 열린 DI동일[001530]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로 선임되지 않아 겸직 등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달 말 영풍·MBK가 이사 후보자를 제안한 뒤 고려아연이 두 차례 임시 이사회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한 달 만에야 후보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는 것은 시간 끌기 전략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그간 고려아연 이사회가 영풍에 대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위한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과 이사 후보자들의 자격과 전문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해왔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이 지난 수십년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였음은 분명하며 지분 5% 공시 등을 통해서도 명백하게 확인이 가능하다"며 "사외이사 요건은 소집 통지 및 공고에 관한 사안이지 결의에 관한 것은 아니다. 일단 소집 결의를 하고 추후에 서류를 확보해 통지 및 공고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출처: MBK파트너스]

한편,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MBK가 제안한 집행임원제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검토 결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집행임원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를 도입할 경우 경영 효율성 저하와 집행임원의 책임 및 역할이 모호해질 것이란 우려, 책임 회피 가능성 등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에 요청한 보완 사항에 대한 회신이 이뤄지는 대로 후속 이사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임시주주총회 개최 여부 및 시기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풍은 법원에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청구를 신청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의 심문기일은 오는 27일 오후 2시 20분으로 예정돼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