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GXqEZF2aH4]
※이 내용은 11월 25일(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서영태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권용욱)
[권용욱 앵커]
서울 여의도의 랜드마크인 국제금융센터(IFC)가 시장에 다시 나온다고요.
[서영태 기자]
예, 여의도 IFC가 9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가치가 4조 원을 웃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IFC는 캐나다 최대 투자회사 중 하나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에 미국 보험사 AIG로부터 이 자산을 매입했습니다. 브룩필드가 IFC를 확실히 시장에 내놓았다면 인수 후 9년 만이죠.
AIG로부터 IFC를 사들일 때 가격은 2조5천500억 원이었습니다. 한때 매각을 추진하며 4조1천억 원을 부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우선협상을 했지만, 매매가 무산됐습니다.
호텔·오피스 3동·상가 등으로 구성된 워낙 큰 자산이고, 올해 8월에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만 4천억 원에 분리 매각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나머지 자산을 누가 가져가냐인데요. 일본계 부동산 운용사 ARA코리아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ARA자산운용이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인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ARA운용의 인수 희망가는 3조 원대 중반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을 제외한 오피스 3동과 리테일 시설인 IFC몰의 가격입니다.
지난 8월 콘래드 서울을 사간 회사도 ARA운용입니다. 여의도 랜드마크인 IFC를 통째로 품겠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앵커]
외국계를 중심으로 서울 오피스 시장 매매가 활발하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예 이달 구로구 랜드마크인 G밸리비즈프라자도 팔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하는데요, 인수 희망가는 4천억 원 중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지하4층~지상20층 규모의 이 자산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데요. 건물을 통째로 파는 에셋딜이 아니라 펀드의 지분을 파는 셰어딜 형태로 거래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펀드 수익자가 기존의 새마을금고·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베인캐피탈로 바뀌는 거죠.
구로구 오피스가 강남이나 여의도 오피스 수준으로 평가받진 못하지만 가격이 낮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인캐피탈 외에도 TPG안젤로고든과 퍼시픽자산운용, 오크트리캐피탈과 케이펙스자산운용 등이 G밸리비즈플라자 입찰에 도전했습니다.
[앵커]
여러 랜드마크 빌딩에 대한 거래가 활발한 거 같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 정동빌딩 거래도 마무리됐는데요, 누빈 리얼이스테이트가 정동빌딩을 3천5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정동빌딩은 서울역사박물관과 덕수궁 사이에 있는 건물로 맞은편에는 정동공원이 있습니다. 임차인은 김앤장 로펌, 뉴질랜드대사관, 네덜란드대사관, 노르웨이대사관 등과 공적기관입니다.
누빈 측은 정동빌딩 임차인 구성과 입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서울 오피스 시장이 대면근무·대중교통·도시 고밀화 등으로 지난 수년간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IFC를 매각하는 브룩필드가 국내에서 물류센터는 인수하려 한다고요.
[기자]
불황을 겪었던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브룩필드운용이 인천 석남동에 있는 S&K복합물류센터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인데요.
지하1층 지상10층으로 이뤄진 복합물류센터인 이 자산의 공실률은 높습니다. 하지만 면적이 크고 쿠팡이 일부 임차 중이기에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러 매수 의향자 중에서 브룩필드가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합니다.
물류센터 가격이 많이 떨어진 가운데 해외 기관이 적극적인 분위기입니다. 브룩필드는 지난해 1분기 인천 원창동의 KP물류센터를 6천600억 원가량에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물류센터 시장에서 최대 거래였죠. 올해 라살자산운용이 3천180억 원에 지산 물류센터 B동을, 싱가포르투자청이 국내 펀드를 통해 약 3천억 원에 부천 내동 물류센터를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국 물류시장에 더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운용사도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스타우드캐피탈그룹이 코람코자산운용의 물류펀드에 4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스타우드는 그동안 국내 실물 부동산을 프로젝트 방식으로 투자했는데, 블라인드펀드 투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스타우드 캐피탈 투자 펀드를 통해 경기 이천 고백리 물류센터를 500억 원에 샀는데요. 지켜보던 자산이 급매로 나와 인수했다는 설명입니다.
글로벌 투자회사 KKR은 아예 한국 운용사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을 설립해 투자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류센터·오피스·멀티패밀리 등을 대상으로 투자 검토에 나섰습니다. 1호 자산은 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를 우선 매입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운용사 워버그핀커스도 한국 합작사를 만들었는데요. 큐브인더스트리얼입니다. 이 합작사가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를 인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앵커]
오피스와 물류센터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리테일 그러니까 상가 부동산은 어떤가요.
[기자]
한국의 리테일 상권은 한류 열풍 등으로 계속해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 명동 리테일 상권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대료가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비싼 번화가로 선정됐는데요.
쿠시먼은 한국의 주요 리테일 상권 중에서도 명동의 공실률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러 플래그십 매장의 오픈으로 크게 해소됐으며 임대료도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서울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리테일 상권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브랜드가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1제곱미터당 1천31만9천652만 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권인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는 이보다 세 배 비싼 3천70만3천966 원이고요.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상권은 전 세계 4위인 홍콩 침사추이(2천410만4천188 원)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부 서영태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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