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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벤처스, 4호 펀드부터 해외에서 만든다

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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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서 결성 예정, CFO·CPO 등 인력도 대거 이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웹3.0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인 해시드벤처스가 4호 펀드부터는 모두 해외에서 결성하기로 했다. 해외 펀드를 통해 글로벌 영역에서 눈에 띄는 웹3.0 프로젝트 투자에 전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시드는 해시드벤처스의 4호 펀드부터 한국 펀드 비히클로는 결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오피스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해시드벤처스는 현재 아부다비에 큰 규모로 오피스를 구축하고 있다. 오피스 구축이 완료되면 CFO와 CPO를 포함한 많은 인력이 아부다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부다비 기반 비히클로 펀드를 만들어 글로벌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시드벤처스가 아부다비에서 펀드를 결성하려는 건 활발한 글로벌 투자를 위해서다. 국내에서 만든 1호, 2호, 3호 펀드의 경우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벤처투자법)에 따라 국내 웹3.0 프로젝트나 기업에 재원의 40%를 투자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이나 공제회 등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전략적투자자(SI)로만 출자자(LP)를 구성하는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글로벌 영역에서 큰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해시드는 해시드벤처스를 포함해 전체 운용자산(AUM)의 80%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펀드는 결성 금액의 40%를 국내 신주에 투자해야 한다"며 "벤처투자법 상으론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도 할 수 없는 만큼 해외에서 펀드를 결성해 투자 자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해시드벤처스는 3호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최근 3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치고 내년 1분기까지 1천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 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펀드의 LP 절반 이상을 해외 자본을 채운다.

해시드는 김서준 대표와 김성호·김균태 파트너가 의기투합해 2017년 설립한 웹3.0 전문 투자사다. 3명의 파트너는 모두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선후배 사이다. 김 대표의 경우 에듀테크 스타트업 노리를 창업해 대교그룹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아만다' 개발사 넥스트매치도 공동 창업해 매각했다.

창업 기업 엑시트 이후인 2015년부터 이더리움에 대해 공부하면서 가상자산이 혁신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공동창업자들과 웹3.0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를 세운 이유다. 해시드는 2017년 설립 이후 글로벌 대표 웹3.0 투자사로 성장했다.

해시드는 가상자산에 투자한다. 코인을 출자해 신생 기업이 발행하는 가상자산을 받는다. 다만 국내 법인은 가상자산 투자가 사실상 금지돼 있어 제약이 따른다. 이에 해시드는 파트너가 개인 출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법인으로는 투자하지 않는다. 대신 회사 운영을 위해 파트너들은 해시드에 리서치·검토 용역 대가를 지불한다.

해시드가 2020년 해시드벤처스를 설립해 중소벤처기업부에 벤처투자회사로 등록한 건 펀드를 결성해 더욱 큰 웹3.0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였다. 설립 원년에 1천200억원 규모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고, 이듬해엔 2천400억 규모의 2호 펀드를 만들었다.

LP는 100% 민간 자본으로 구성됐다. LG와 SK네트웍스, 네이버, 카카오, 삼성증권, 한화생명, 크래프톤, 컴투스, 하이브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해시드벤처스 펀드에 피를 섞었다.

해시드는 해시드벤처스를 설립으로 투자 방식에서 차이를 뒀다. 해시드는 가상자산 투자(토큰딜)를 주로 집행하고, 해시드벤처스로는 에쿼티 투자만 진행한다.

이 관계자는 "해시드는 한국 창업자의 역량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펀드로 국내에 40% 의무 투자하는 것보단 글로벌에서 유망한 웹3.0 프로젝트나 기업을 발굴하는 게 전략적으로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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