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강력하진 않지만 이날 소화해야 할 대외재료도 많다.
장중 호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전 9시30분)와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기준금리 결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RBNZ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75bp 인하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 50bp 인하 전망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예고된 재료지만 뉴질랜드의 빅 컷 이후 다음 날 금통위 기대가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주간실업보험 청구건 수 등도 다음 주 고용지표 발표와 맞물려 주시할 재료다.
◇ 엇갈리는 재료들…결괏값은 미국 10년물 소폭 상승
먼저 미 국채 장기 구간에서 여러 재료가 엇갈린 신호가 관찰된다.
FOMC 의사록과 컨퍼런스보드의 선행지표 개선은 장기 구간에 약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장 막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소식은 국제유가 경로 등을 통해 장기 구간에 강세 압력을 가한다. 약세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셈이다.
혼재된 재료의 결괏값으로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소폭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4시에 휴전이 발효된다"며 "향후 60일간 레바논군이 자국 영토를 다시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국제유가는 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 균형의 변화 가능성 주시하는 FOMC 위원들
의사록에선 FOMC 위원들이 대부분 점진적 통화정책 조정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25bp 인하에 나섰던 배경이기도 하다.
물가와 고용 목표의 균형을 두고 위원 간 입장차도 확인됐다.
현재 경기 평가와 고용, 물가 중 어디에 더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는 셈이다.
일부 참가자들(some participants)은 향후 균형의 변화에 대응해 인플레가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경우 위원회가 완화를 멈추고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some) 사람은 고용시장이 약해지거나 경제활동이 둔화하면 정책 완화가 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용지표 개선되고 있나
고용시장 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도 발표됐다.
컨퍼런스보드 지표 중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는 18.2를 나타냈다. 이는 일자리가 충분한지에 대한 응답에서 직업을 구하기 어렵다는 대답을 뺀 비율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고용시장 호조를 가리키는 셈이다.
일자리가 충분한지에 대한 응답 비율은 34.1%에서 33.4%로 소폭 줄었다. 다만 일자리를 찾기 어렵단 응답 비율이 17.6%에서 15.2%로 더 크게 감소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개선은 주로 현재 경기에 대한 긍정적 소비자 평가에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고용시장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 취업 가능성(future job availability)은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 지표 주목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공개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에서도 고용시장 기류를 엿볼 수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신규 보험청구 건수의 경우 21만5천명으로 형성돼 있다. 이전(21만3천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 금통위의 진짜 주인공
다음 날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국채선물과 다른 현물 분위기 등을 보면 동결이 대세란 의견도 나온다.
이번 회의서 금통위 결정과 관계없이 진짜 주인공은 중단기물인 것 같다. 최근 수익률곡선 변화를 토대로 든 생각이다. 강세는 단기보단 중단기 구간에서 가파르게 진행됐다.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물가 전망치가 공개되는 점을 보면 최종 기준금리 전망이 조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상당한 단서가 한 번에 제시되는 셈이다.
일부에선 최종 기준금리가 2.00%에 달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2.25%를 제시한 기관들도 많다.
기준금리가 명목 중립금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할지 시장 참가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 같다.
만약 금리인하가 이뤄질 경우 크레디트물 방향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절대 금리 매력에 강세로 치우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만 일부에선 연속 인하가 부각되면 크레디트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연금이 외환 당국과 스와프 한도를 확대하는 등 인하를 주장하는 쪽의 정황 증거는 쌓여가고 있다. 다만 시장이 인하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고민의 방향을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용이 클 것 같다.(금융시장부 차장)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