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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주요 소비재 다 오른다…"원유·자동차·주류 등"

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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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에 이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주요 소비재들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트럼프가 공약한 새로운 관세가 미국인들에게는 사실상 피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라며 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주요 소비재로 ▲원유 ▲농산품 ▲자동차 ▲주류 등을 꼽았다.

◇원유·농산물에 높은 의존도…"캐나다산 석유 대체 어려워"

특히 휘발유와 난방유를 생산하기 위해 정제되는 원유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많이 수입되는 품목 중 하나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에 따르면 7월에 캐나다의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Trans Mountain Pipeline)이 확장된 후 미국으로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43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확장으로 기존 중서부 지역 외에도 서부 해안의 많은 미국 정제업체들이 주요 구매자가 됐다.

가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패트릭 드 한은 X를 통해 "트럼프가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는 갤런당 25센트에서 75센트 사이의 인상으로 유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의 석유 허가 보조금을 늘리겠다고 제안했지만, 캐나다산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늘리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또 전 세계 수요 둔화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미국 에너지 회사들이 훨씬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려 할지도 불분명하다.

농산물의 경우에도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 만큼 비용이 오를 전망이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은 멕시코에서 441억 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수입했다. 이는 미국 전체 농산물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실제로 2022년에 미국인들이 소비한 아보카도의 90%는 수입산이며 수입된 아보카도 중 89%는 멕시코산이다.

◇자동차·주류 가격 상승도 소비자에 전가

자동차의 경우 많은 미국 제조업체가 멕시코로 생산을 이전한 만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자동차 가격도 끌어올릴 전망이다.

미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에 멕시코에서 447억 6천 만 달러 상당의 자동차를 수입해 수입 1위 국가가 됐다.

특히 멕시코는 제너럴 모터스(NYS:GM), 포드(NYS:F), 스텔란티스(NYS:STLA) 등 자동차 공장의 글로벌 허브로 통한다.

트럼프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주가는 급락했고, 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무려 9% 하락했다.

매체는 "거의 모든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국산 부품보다 훨씬 저렴한 멕시코산 부품에 의존해 자동차나 트럭을 생산한다"며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이 분야에서는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류의 경우에도 대부분 멕시코에서 생산된다.

미 농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는 2024 회계연도 1분기 전체 맥주 수입량의 80% 이상을 미국에 공급했다.

무역 단체인 미국 증류주 협회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미국은 멕시코에서 46억 달러 상당의 데킬라와 1억 800만 달러 상당의 메즈칼을 수입했다.

같은 해 미국은 캐나다에서 5억 달러 이상의 증류주를 수입했다.

증류주협회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스웡거는 "결국 남북한 이웃 국가(캐나다, 멕시코)들의 증류주 제품에 대한 관세는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미국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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