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이틀 연속 반등했다.
신규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세 정체를 시사했으나 앞서 예상됐던 수준에 그쳐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지 않은 데다 달러 약세가 금 값을 지지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2,646.30달러) 대비 17.90달러(0.68%)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64.2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금 가격은 연이어 공개된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다.
이들 수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4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후원한 초청 강연회에서 밝힌 예상치와 일치했다. 아울러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에도 모두 부합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로 알려져 있다.
10월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4% 증가한 723억달러, 10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6% 늘어난 1천474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두 수치도 모두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8%로,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및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주간(17일~23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2천 명 감소한 21만3천 명으로, 시장예상치(21만6천 명)를 하회했다.
선물거래사 블루라인 퓨처스 수석 시장 전략가 필립 스트라이블은 "10월 개인소득 증가세로 인해 금 가격이 일시 주춤했었다"며 "소비가 강해지면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경우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꺼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급반등해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는 상황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 가격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3,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70%,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30%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10.6%포인트 높아지고 동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같은 시간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95포인트(0.89%) 하락한 106.06로, 2주일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낮을수록 여타 통화 보유자들은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게 된다.
금융정보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 분석가 하마드 후세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을 앞두고 중동 위기가 재고조되면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을 총괄할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강경 매파 관세론자인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 제이미슨 그리어를 지명했다.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경제 고문 등을 역임한 케빈 헤셋이 선임됐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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