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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연말 인사 리뷰②] 남은 OB, 떠난 OB

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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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정중동(靜中動). 2024년 주요 그룹의 임원인사에서 엿보이는 움직임이다. 이른바 '실권자'로 꼽혔던 임원 중에 돌연 회사를 떠나는 사람도 있는가 하지만, 한발 뒤로 물러났다고 생각했던 임원이 다시 금의환향하는 경우도 있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단 인사를 통해 신임 글로벌 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이원진 상담역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상담역으로 물러났으나, 1년 만에 다시 글로벌 마케팅실을 이끄는 수장으로 돌아왔다. 이원진 사장은 2014년 구글에서 영입된 광고 및 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TV 및 스마트폰 플랫폼과 사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원진 삼성 글로벌마케팅 실장 사장

연합뉴스 자료 화면

과거 미래전략실에 몸을 담았던 주요 인사들도 대부분 잔류한다.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사장에서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로 이동한 김용관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 이동했다.

사업지원TF가 삼성의 주요 전략을 검토하는 컨트롤타워격이라면, DS 경영전략담당은 사업지원TF와 반도체 부문의 가교 구실을 하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과거 삼성의 미래전략실에서 반도체 투자 등을 담당한 경력 등을 토대로 DS 경영전략담당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전략을 검토하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는 이른바 '오래된 가신'들로 한층 강력해졌다.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이 유임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까지 TF에 합류했다.

변화 속 안정을 선택한 곳은 삼성뿐만이 아니다.

LG그룹은 지난 21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그룹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하기로 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거론되기도 했으나, 올해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다.

한편, 올해 인사에서 그룹 내 유력 임원의 퇴임이 눈에 띄는 곳도 있다.

김걸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장 사장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용퇴다. 김걸 사장의 경우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가신그룹이다. 그는 최근 그룹 측에 먼저 퇴임 의사를 밝히고 현대차정몽구재단 부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황현식 사장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4년 가까이 LG유플러스를 이끌어온 그룹 내 '전략통'으로, LG에서만 약 25년을 일한 정통 LG맨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주요 그룹들이 인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면서 추가적인 임원인사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인사에서는 '적임자' 찾기가 중요한데, 이게 쉽지 않아서 경력과 공로가 충분한 사람은 계속 남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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