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의 채권분석] 무슨 전제가 바뀌었나

24.11.28.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수정 경제전망 등을 소화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번달(1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인하 가능성이 부상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 금통위의 결정뿐 아니라 향후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한은의 눈에도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장중 예고된 특별한 대외 지표는 없다. 국내에서는 기재부가 정오경 2024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장 마감 이후에는 다음달(12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 계획과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이 공개된다.

◇ 급변한 기대감…무슨 전제가 바뀌었나

이날 금통위는 역대급 '안개속'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금통위는 동결로 무난히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지난달(10월) 금리 인하에 나섰던 금통위 당시 제시된 한국판 포워드 가이던스만 봐도 그렇게 전망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지난달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인 가운데 5인이 향후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5인은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는 근거를 들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인하 가능성이 부상한 것은 향후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눈이 그만큼 어두워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가 강조해온 표현처럼 "전제가 바뀌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달과 이번달 한국 경제를 둘러싼 전제 가운데 무엇이 바뀌었을지 고민해볼 만하다.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이날 한은이 공개하는 내년 성장률이다. 지난달 금통위는 내년 성장률과 관련, 기존 전망(2.1%)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로부터 2~3주 정도 뒤에는 이 총재가 종합 국정감사에서 "걱정스러운 것은 내년 성장률 전망"이라며 좀 더 강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까지 등장하며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이번 경제 전망에 트럼프 시대 여파가 반영될 예정인 만큼 경제 하방 리스크는 더 확대됐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본다면 내년 초까지 기다리기보다 금리를 보다 빠르게 인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물가(CPI) 경로도 좀 더 하향 조정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등장이 경제뿐 아니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기존 전망은 내년 CPI가 2.1%, 근원 CPI는 2.0% 수준이었지만 그보다 낮아졌을 수 있다.

◇ 무난히 지나간 마지막 복병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금통위가 고심할 것은 단연 달러-원 환율이 꼽혔다.

물론 금통위는 레벨보다는 변동성을 본다고 누누이 말해왔지만 1,400원선을 넘나들 정도로 상승해 있는 환율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금통위 직전 공개되는 미국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위쪽으로 튈 가능성이 마지막 경계 요인이었다.

일단 이 같은 우려는 가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근원 PCE(2.8%)와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모두 시장 예측을 따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희석하며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달 인하 가능성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달러-원 환율도 모처럼 하락했다.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7.00원) 대비 6.45원 내린 셈이다.

한편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 금리는 2.50bp 하락한 4.2350%, 10년 금리는 4.40bp 내린 4.2650%를 나타냈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김정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