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법인과 쉐어칸 합병 작업 돌입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1년여간 공들여 온 인도 증권사 인수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쉐어칸의 실적이 내년부터 반영되기 시작하면 미래에셋증권이 밸류업 계획에서 내세운 ROE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발짝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증권사 쉐어칸에 대한 최종 인수 금액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SPA를 체결한 후 인도의 경쟁당국 및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얻기까지 약 1년이 걸렸다.
미래에셋증권의 공시에 따르면, 쉐어칸의 인수가액은 5천866억원이다. 당초 4천800억원 수준이었던 인수 가격이 환율 변화에 따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금액은 미래에셋증권과 인도법인이 각각 2천292억원, 3천573억원씩을 부담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의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한 4천700억원가량의 자금을 인도법인에 투입하는 자본 재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 쉐어칸 인수는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구상이 실현된 결과물이다. 박 회장은 오랜 기간 인도 현지의 증권사 인수를 위한 매물을 탐색해왔으며, 인도법인이 지난 2018년 현지에 자리를 잡았던 시기부터 인수·합병(M&A) 전략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 작업을 완료한 이후 인도법인과 쉐어칸 간의 합병 작업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현지 법인과 쉐어칸 양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쉐어칸의 사명을 '미래에셋쉐어칸'으로 교체하는 안이 유력하다.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나가면서 향후 합병을 진행하는 시나리오다.
쉐어칸은 탄탄한 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한 데다, 현지에서 오랜 기간 브랜드 파워를 쌓아온 증권사다. 이러한 강점을 살리기 위해 인수 회사의 브랜드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미래에셋의 브랜드 가치를 더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마무리된 후 미래에셋증권은 내년부터 쉐어칸의 실적을 반영할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쉐어칸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414억원이며, 매출은 2천547억원이다.
밸류업 공시 계획에서 밝힌 10%대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 목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ROE 10%를 밸류업 관련 재무지표 목표치로 설정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법인의 ROE는 연 환산치는 11%까지 올라왔는데, 해외법인의 ROE는 아직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본 40%는 해외법인에 배분된 상황이기에, 회사의 ROE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망치 기준 1.7%대에 머물러있는 해외법인의 ROE가 상승해야 한다. 회사 역시 이 점을 파악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CFO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인수가 완료되면 쉐어칸의 올해 수익도 연결 기준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미래에셋의 브랜드가 쉐어칸과 시너지를 내게 되면 괄목할만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트레이딩 비즈니스 관련 내용을 선진시장에서도 접목해 성과를 낼 것"이라며 "1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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