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비중 높지만 질은 우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경쟁 증권사들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전통적으로 IB(기업금융)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대형금융투자회사로 부동산 금융 익스포져의 양적 부담이 높은 편이나 질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금융 익스포져는 자기자본의 124%로 집계됐다.
한국신용평가가 분석한 국내 주요 대형증권사의 부동산 금융 익스포져는 자기자본의 57% 수준이다. 중소형사의 경우 52%로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줄어든다.
메리츠증권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메리츠증권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한 IB에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실제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전일 기준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2조8천874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PF 신용공여 규모가 2조원을 넘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뿐이다. 이 중에서도 메리츠증권의 보유량이 압도적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이 최근 보유하고 있는 신용 공여 물량은 전체가 매입 확약이다.
신용공여 중 매입 확약은 금융상품이 시장에서 롤오버 또는 판매되지 않을 경우 신용공여를 제공한 금융기관이 물량을 떠안겠다는 약속이다.
이에 요주의이하 자산 역시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요주의이하 자산은 4천973억원에서 작년 말 8천827억원까지 증가했고 지난 9월 기준으로는 1조2천655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순 요주의 이하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도 6.8%에서 16.0%로 급증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 물량의 경우 상대적으로 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금융 중 부동산PF 비중은 77%로 이중 브릿지론(토지담보포함) 비중은 22% 수준이다. 대형사 평균 28% 중소형사 평균 36%보다 낮다.
후순위 비중 역시 10%로 대평사 평균 38% 중소형사 평균 73%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PF와 관련해 지난 2분기 PF 신사업성 평가 기준이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금융사들의 충당금 적립이 늘었지만, 메리츠증권은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2분기중 부동산PF 신사업성 평가 기준이 도입되면서 요주의 및 고정이하 분류건이 증가했으나, 변제 순위 및 LTV 등을 고려해 설정된 추가 충당금 적립은 경쟁업체 대비 매우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져에 대한 충당금 설정 영향은 PF 부실 정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모니터링 사항 이긴 하나, 메리츠증권이 취급한 국내 부동산 PF의 질적 수준을 고려했을 때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천447억원과 5천4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3.1%, 13.8% 늘어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빅딜을 연이어 성사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촬영 안 철 수] 2024.9.15, 여의도 IFC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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