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R ETF 투자금은 CD ETF로 이동"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연말에 접어들면서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롤오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채와 금융채 만기 채권형 ETF에서 4분기에만 1조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다음 연도 만기매칭형 채권 ETF를 향한 롤오버와 함께 머니마켓펀드(MMF)형 ETF 등으로도 자금이 양분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연합인포맥스 ETF 설정원본 변화(7117)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상장폐지 예정인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는 올 4분기 들어 전날까지 1조2천714억원이 넘게 설정원본이 감소했다.
올 연초 2조5천415억원에 달했던 은행채 만기매칭형 ETF의 운용자산(AUM)은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이는 올해 ETF AUM 감소액 중 가장 큰 수준이다.
TIGER 24-12 금융채(AA-이상) ETF에서도 4분기 들어 2천898억원가량의 설정액이 줄어 기간 대비 감소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도 은행채 만기매칭형 ETF에 다시 투자하는 롤오버 자금이 절반가량 다시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ODEX 25-12 은행채(AAA)액티브 ETF의 AUM은 4분기 들어 4천885억원가량 늘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만기매칭형 투자자의 니즈는 만기수익률(YTM)을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명확하다"며 "은행채가 신용등급이 좋고 금리도 나쁘지 않아 다음 해 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만기매칭형 ETF에 담긴 채권은 상장폐지일보다 통상 만기가 빠르다. 채권이 만기 된 후 ETF 상장폐지까지 남은 기간에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초단기물을 매수한다. '아이들 머니'(Idle money)를 돌려 수익을 수취하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채권 만기가 만기매칭형 ETF 상장폐지일보다 빠르더라도 YTM 대비 수익률을 크게 손해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자금 이동이 일어난 데에는 한국은행의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더 내리기 전 수익을 확정하고 롤오버 하려는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이번 연도 은행채 만기매칭형 ETF의 투자 종목(PDF)상 가장 큰(51.37%) 비중으로 담긴 '한국수출입금융2312다-할인-1' 채권의 만기는 ETF 상장폐지일보다 3일 빠른 다음 달 7일이다.
다음 달 상장 폐지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금융채 ETF 중 비중이 가장 높은(3.24%) 채권은 '우리카드222-1'다. 다음 달 27일이 만기일로 ETF 만기(20일) 대비 7일 더 길다. 반면 '현대커머셜457'(비중 2.60%)처럼 만기가 다음 달 5일인 채권도 있다. 만기가 ETF보다 15일 더 빠르다.
만기 채권형 ETF와는 수요 차이가 있지만, MMF형 ETF로 자금이동이 일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AUM이 1조1천713억원 증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ETF 간의 자금 흐름상 격차도 관측된다.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ETF는 4분기 들어 설정액이 2천181억원 줄었다. 반면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로는 같은 기간 7천99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KOFR는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3.2~3.3%선까지 내렸지만, CD 91일물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3.4%선을 보이고 있다.
운용업계 다른 관계자는 "CD금리가 더 느리게 반영돼 금리가 KOFR 대비 높아지며 ETF에서도 자금이동이 일어났다"라며 "금리가 좀 더 높은 MMF형이나 CD 등으로도 넘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형 ETF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 인버스 ETF에서 설정액이 감소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줄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smhan@yna.co.kr
한상민
smha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