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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3.00%로 전격 인하…트럼프 선제대응

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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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 10월 이후 두 번 연속 인하다.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우리 경제의 둔화 위험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2일 국내외 금융기관 1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곳이 동결을 예상했다. 인하를 내다본 기관은 한 곳에 그쳤다.

성장의 둔화 위험이 커졌지만, 한은이 가계부채와 환율 등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만큼 이번 달 당장 금리 인하를 예상한 기관은 많지 않았다.

특히 이창용 총재가 환율이 금통위 결정의 주요 변수라고 강조한 가운데, 최근에는 달러-원이 '위기 레벨'로 인식되는 1,4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그런데도 금통위가 전격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경기 상황이 그만큼 나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 신호는 10월 금통위 이후 짙어지는 중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1%에 그치며 한은의 예상 0.5%를 크게 밑돌았다. 믿었던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무역상대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위협하고 있어 우리 수출의 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당초 내년 잠재성장률 이상인 2.1% 성장을 예상했지만, 달라진 대내외 여건에 잠재 이하 성장 위험이 커졌다

반면 이번 결정이 달러-원 환율의 추가 급등을 유발할 위험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통화는 가파른 약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유로화는 달러와 '패리티'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자칫 이번 결정이 부동산 시장의 투기 심리를 다시 부추길 경우 금통위도 상당한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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