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불황의 늪 빠진 롯데케미칼…'AA' 신용도 수성할까

24.11.28.
읽는시간 0

EBITDA 줄고 차입금 늘어 하향 요건 충족

자산 경량화 전략 추이 살펴보겠다지만…"실적 역시 중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롯데케미칼이 신용도 방어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뒤, 올해 3분기에도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요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재무 부담을 덜고자 자산 정리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한 관련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 3곳 중 2곳의 신용등급 하향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하향 가능성 요건으로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매출액' 5% 미만, '순차입금/EBITDA' 4배 초과를 제시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매출액은 2.1%, 순차입금/EBITDA는 16.4배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하향 변동 요인으로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를 제시했는데, 지난 9월 기준 18.5배에 달했다.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으나, 등급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 중국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이 겹쳐 업황이 악화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EBITDA의 경우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연결 기준 롯데케미칼의 2019년 EBITDA는 1조8천388억 원이었는데 2023년 말 8천24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까지는 2조3천억 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하고 있다.

반면 차입금은 빠르게 늘었다. 순차입금은 2019년 마이너스(-)1천706억 원에서 2023년 6조5천535억 원으로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경우에도 신용등급 하향 요건으로 현금창출력 및 재무안정성 저하 외에도 순차입금/EBITDA 5배 초과를 제시했다.

나신평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EBITDA 배율이 내년쯤 5배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까지는 해당 배율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법인을 청산하는 등 자산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다. 불필요한 사업군을 축소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의도다.

신용평가사 역시 이 점을 고려하되 추후 수익성 개선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전망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걸 어떻게 방어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비중이 높으니 당장 사업다각화가 어렵다면 재무 여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부 이루어진 것만으로는 하향 압력을 완화한다고 보긴 어렵다"며 "수익성 역시 중요한 상황이라 두 부분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신용평가사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도 (하향 요건을) 충족하고 있고 향후에도 계속 충족할 것으로 보이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수준의 실적이 이어진다면 신용도 유지를 장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정필중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