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시장 예상과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으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낮추는 등 전망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더 낮췄다.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날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보다 금융안정(환율)이 우선시되는 정책 목표라고 바라봤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도 한은은 1월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예상과 달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증권가에서는 한국은행의 시선이 '금융안정'에서 '경기'로 옮겨갔다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금리인하 배경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둔화했다"며 "반면 성장의 하방 압력은 증가했다"고 언급한 게 그 근거다.
경제성장률도 8월 전망치인 올해 2.4%, 내년 2.1%에서 각각 2.2%와 1.9%로 내렸다.
그러자 증권가에서는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2.00~2.50%로 하향하고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2월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2.75%에서 2.50%로 수정했다. 내년에도 '환율보다 경기가 우선'이라는 기조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결 소수의견과 포워드 가이던스를 볼 때 추가 인하 시점은 1월이 아닌 2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신영증권도 내년 말 기준금리를 2.50%로 예상했다.
동결 소수의견이 2명 제시됐지만, 향후 3개월 관점 포워드 가이던스는 3명 인하·3명 동결이라는 점 감안하면 중립금리 상단(2.75%)까지는 빠른 속도의 인하를 시사했다고 판단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겠으며 중립금리 중간값(2.50%)은 늦어도 내년 3분기 도달할 수 있어 보인다"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2.25%로 가늠되나 2.50% 이후 인하는 정책 여력을 고려해야 해 공격적인 속도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추가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 2월로 전망했다. 이후 5월 추가 인하를 통해 내년 상반기 2.5%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기준금리 전망 기본 베이스 시나리오인 2.5% 전망을 유지하면서, 미·중 무역 분쟁이 확전하면 2.25% 가능성도 40%로 염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상인증권은 금리 인하 국면의 최종 금리 레벨을 기존 2.50~2.75%에서 2.25~2.50%까지 하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추가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한국 기준금리를 2.25%로 전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역성장했을 당시 인하 횟수(4~6회)와 가산금리 버퍼(100bp가량)가 그 근거"라며 "이 경우 국고 3년과 10년 금리 하단은 2.4%와 2.6%까지 낮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추가 인하가 적절하다"며 "단 내년 1월 금통위 개최일이 16일인 만큼 4분기 성장률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트럼프 취임 전인 만큼 2월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iM증권도 내년 최종 정책금리로 2.25%를 예상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25bp 추가 금리인하를 시행한 뒤 2분기 50bp 인하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내년 최종 기준금리가 2.25%까지 내릴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 회복 속도가 미진할 경우 물가 등 대내외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수준이 2.00%까지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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