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S부문 승진 51명…17년 5월 41명 이래 가장 적어
메모리·파운드리 수장 바꾸고 성과주의 인사로 재도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부문) 임원 승진자 수가 최근 8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 사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급 이하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총 137명이 승진했는데, 이 가운데 DS부문 승진자는 51명이었다. 올해 DS부문 승진자 수는 큰 폭의 감소를 겪은 지난해(56명)보다 적었고, 인사가 지연된 지난 2017년 5월(41명) 이래 최소였다.
[출처: 삼성전자]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임원 인사는 업황 변동 폭이 큰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35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7년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99명을 승진시켰다.
직전 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3분의 1로 줄어든 2019년에는 승진자 수를 2년 전과 비교해 23% 축소했다(2020년 1월 발표).
코로나19로 인한 정보기술(IT) 기기 특수를 누린 2020~2022년에는 80명대 승진자를 배출했다.
그때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사도 이런 기조를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 회복이 지연되는 데다, 막대한 투자를 집행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 성과가 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달 8일 3분기 잠정 실적발표 때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시장 전망치에 미달한 실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내놨다.
또 이재용 회장은 지난 25일 자본시장법 등 위반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위기 상황'을 언급했다. 그간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경로로 '불확실성'을 말한 적은 많았지만, '위기'를 직접 거론한 경우는 드물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 인사를 통해 주요 사업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틀 앞서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수장을 모두 교체하기도 했다. 특히 메모리사업부는 전영현 부회장 직할 체제로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경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