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균 대표 후임에 김우석 삼성생명 부사장 내정
삼성운용 ETF 선두 수성 나선다…조직개편도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내 굴지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차기 대표이사에 또 한 번 삼성생명 인사가 내정됐다.
새 대표이사 후보인 김우석 삼성생명 부사장은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1위 수성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인 김우석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대표부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1969년생인 김 내정자는 연세대에서 응용통계학을 전공했고 1993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32년간 보험업계에 종사했다.
2015년 삼성화재 기획1팀장을 맡은 후 2018년 계리RM팀장, 2020년 장기보험보상팀장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 삼성생명에서 삼성금융사 지배구조의 핵심인 금융경쟁력 제고 TF(태스크포스) 담당 임원을 맡았고 2023년 12월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부사장)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은 조만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김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던 서봉균 현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3년 간의 임기 끝에 오는 12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동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모회사인 삼성생명 출신 인사가 주로 맡아 '순혈주의' 관행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서 대표 전임인 심종극(2020~2021년) 전 대표를 비롯해 전영묵(2018~2019년), 구성훈(2015~2018년), 윤용암(2012~2014년) 등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인사 대부분이 삼성생명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 때문에 비(非)삼성생명 출신인 서 대표가 2021년 12월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을 때 시장에선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서 대표는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한국 대표) 등을 거쳤으며 이후 삼성증권에서 운용부문장,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최근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입지가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서 대표 연임도 불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국내 최초 ETF인 'KODEX 200'을 출시하며 ETF 시장에 진입한 뒤 23년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위 자리에서 매섭게 추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까지만 해도 ETF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으나 급격히 점유율에서 밀리더니 지난해 40%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38.51%(순자산 62조7천581억원)로 점유율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36.10%·58조8천245억원)과의 격차는 3%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상태다.
김 내정자는 ETF 점유율 1위 수성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만큼 대표 선임 뒤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며 ETF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자산운용 내부에선 조직개편을 앞두고 하지원 현 ETF사업부문장 후임으로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는 등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김우석 내정자는 삼성화재, 삼성생명을 거치며 경영관리, 기획, 자산운용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금융전문가"라며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자산운용은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김우석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대표부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우석 신임 대표이사(대표부사장) 후보. 2024.11.29 [삼성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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