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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팻 겔싱어 CEO 전격 경질…투자자 반색·주가 5%대↑

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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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전 인텔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한때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상징으로 군림하다 '지는 별' 신세가 된 정보기술(IT) 기업 인텔(NAS:INTC)이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경질했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겔싱어 CEO가 전날부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사측은 신임 CEO를 찾을 때까지 자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와 인텔 제품 부문 총책 미셸 존스튼 홀토스가 임시로 공동 CEO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인텔이 위기 탈출을 위한 턴어라운드 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다.

이사회 임시 의장을 맡은 프랭크 이어리는 "회사 몸집을 줄이고, 조직을 단순화하고,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겔싱어는 성명을 통해 "인텔을 현 시장 상황에 맞게 재조정하기 위해, 힘들지만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겔싱어는 1979년 인텔에 입사, 1980년대 수석 소프트웨어 설계자(Chief Architect)로 인텔의 개인 컴퓨터용 마이크로프로세서(i486) 개발을 이끌었다.

그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내고 회사를 떠나 VM웨어, 델EMC 등의 최고경영진으로 일하다가 2021년 2월 인텔 경영 안정화와 재도약에 대한 기대를 모으며 CEO로 복귀한 바 있다.

경제매체 CNBC는 "겔싱어는 2021년 인텔 CEO에 부임할 당시 침체돼있던 회사를 칩 제조업계의 거물로 재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 칩 제조 분야의 선두였던 삼성·TSMC와 동등한 수준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인텔의 잉여 현금 흐름을 압박하고 부채 부담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 투자를 적극 유치, 인텔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다면서 "수 주 전부터 정부 자금이 인텔에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겔싱어 경질은 인텔이 미국 정부로부터 78억6천만 달러 보조금을 받기로 확정된 지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CNBC는 "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투자심리를 고무하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인텔의 공격적 지출을 어리석은 행위로 보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개장 후 2시간가량 지난 현재 인텔 주가는 전장 대비 5% 이상 오른 2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52%가량 하락한 상태였다.

인텔은 지난달 8일, '우량주 그룹'으로 불리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됐다.

지난 25년간 인텔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는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NAS:NVDA)가 대체했다.

칩 제조분야의 절대 강자였던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이 후발 주자 엔비디아에 밀려 퇴출된 셈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 미만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80% 이상 올랐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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