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노현우의 채권분석] 초장기 커브와 발행 당국

24.12.03.
읽는시간 0

미국과 독일 2년물 국채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 채권시장은 초장기 수익률곡선을 주시하며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 최상목 부총리·황순관 국고국장·곽상현 국채과장 총출동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KTB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한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내년 국채 발행 관련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황순관 기재부 국고국장은 이후 세션에서 좀 더 자세히 내년 국채 발행 방향을 들려준다. 당국이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엿볼 기회다. 채권시장은 초장기 발행 비중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WGBI 편입 이후 채권시장 상황 및 전망 관련 토론엔 곽상현 기재부 국채과장이 참여한다. 자유로운 대화 속 힌트가 나올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주인공은 '초장기'…초장기 밀리면 다 밀려

전일 서울 채권시장의 주인공은 초장기였다.

입찰 이후 30년 금리가 다소 낙폭을 줄이자 다른 구간의 강세도 줄면서 민감도가 높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다 수급 재료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입찰을 앞두고 가파르게 강해지던 30년물은 입찰 이후 다소 안정을 찾았다. 숏커버가 끝났다는 평가 등이 제기됐다.

이날 시장 내러티브도 전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중단기에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트레이딩을 통해 영향을 주고, 30년 구간은 실수요 등을 주시하며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약 7천300계약과 9천900계약 순매수하며 가파른 매수세를 이어갔다. 추세 판단은 이르지만 전 거래일과 달라진 점은 장기 구간의 매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사실이다.

뒤 구간에서 초장기 수요 또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커브 플래트닝 기조가 지속할지 관심이 간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안정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강세에 무게를 두는 배경이다.

◇ 쉽게 막을 수 없는 연착륙 논리…"인하는 계속된다"

금통위와 30년 입찰 등 대내 굵직한 재료를 소화한 상황에서 시장 관심은 미 국채 금리 방향성에 집중된다.

미 국채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다만 이전처럼 우리나라 국채 금리에 높은 민감도로 작용할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고용지표에서 연준을 돌려세울 커다란 재료를 찾지 못하는 한 비슷한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 독일 국채 금리도 하락하는 등 미 국채와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고용지표의 가장 큰 약점은 아직 허리케인 영향권에 속한다는 점이다. 지표의 불확실성 속에선 통화정책 기조의 관성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이 12월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12월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전일 "현재 보유한 경제 데이터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해, 나는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 채권시장은 고용지표의 호조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선거 이후 경기 심리 개선 등이 지표에 녹아들었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연착륙 내러티브에 반론을 제기할 강할 증거를 찾긴 쉽지 않다. 최근 일부 지표 반등에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과거 고점을 기준으로 하면 지표가 둔화한다는 평가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줄이되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도로 메시지를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로와 관련한 단서는 점도표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엔 구인·이직(JOLTs) 보고서가 발표된다. 구인건수 관련 시장 컨센서스는 747만건으로 형성돼 있다. 이전(744만여건)보단 많은 수준이다.(금융시장부 차장)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