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채권이 강한 우리자산운용의 채권펀드와 미국 최대 운용사 중 하나인 프랭클린템플턴의 주식펀드를 한데 모았습니다."
서우석 우리자산운용 연금솔루션·글로벌운용부문장은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25개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연금상품 '디딤펀드' 가운데 우리운용의 상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운용의 '우리디딤 미국테크와 바이오'는 미국의 테크·바이오 주식과 한국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여의도에서 '채권 강자'로 알려진 우리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와 2천385조 원가량을 굴리는 프랭클린템플턴의 테크·바이오 펀드를 담았다.
서 부문장은 "디딤이라는 브랜드가 노후를 보고 자산을 키워나갈 젊은 층을 겨냥한 만큼, 성장성을 갖춘 미국 테크와 바이오 주식에 포커스를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2개의 채권 펀드와 2개의 주식 펀드의 상관성이 매우 낮아 자산배분 효과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업력 25년…운용사 창립만 두 차례 경험"
2000년 1월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서 부문장은 SK그룹 공채를 통해 SK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증권사 재직 기간은 길지 않았다.
그해 7월 현대해상투자자문(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했고, 창립 멤버 중 하나로 운용업계에 발을 들였다.
현대해상투자자문에서 주식과 채권 운용의 기본기를 쌓은 뒤인 2003년 2월에는 또다시 신생회사인 NH-CA자산운용(현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매번 창립 멤버로 합류하길 꺼리지 않은 서 부문장은 새로운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었다.
NH-CA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만든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는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상품 중 하나다.
"거의 30개 판매사를 직접 다 돌았고, 금융감독원도 설득하러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1조 펀드 대열에 들어가며 회사 매출 3분의 1수준으로 기여를 했던 경험입니다."
17년가량 몸담은 NH-CA운용에서의 성공을 뒤로 하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거친 서 부문장이 우리운용에 안착한 시점은 벌써 5년 전이다.
◇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국 공모주 펀드
그동안 우리운용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1월 주식·채권 중심인 우리운용이 부동산·인프라 위주의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합병했고, 2월에는 우리금융지주가 유안타증권의 우리운용 지분(27%)을 사들이며 우리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금융그룹 안에서 새롭게 출발한 우리자산운용에서 연금솔루션·글로벌운용부문의 미션은 성장이라고 서 부문장은 강조했다. 지난 8월, 회사의 대표 펀드로 키워갈 '우리 정말 쉬운 미국 공모주'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누버거버먼과 손잡고 출시한 이 펀드는 서학개미가 세계 최대 증시인 미국의 공모주 등에 투자할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8년 이후 600건 이상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온 누버거버먼의 '선구안'이 기대를 모았고, 3개월 만에 설정액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우리운용은 지난 9월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명을 'WOORI'에서 'WON'으로 바꾸는 리브랜딩도 단행했다. 개칭 후 처음으로 선보인 'WON 미국 빌리어네어 ETF'는 미국의 억만장자들의 투자전략을 따라가는 상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서 부문장은 "운용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인 우리자산운용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며 "이마 잘하고 있는 채권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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