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中 수출 비중 낮추고 美 빅테크 고객 늘려야 하는 과제
삼성전자 "4분기 HBM3E 매출 비중 50%로 확대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이 더욱 시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신 HBM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000660]는 현재 대부분 고객을 미국 빅테크로 채우고 있어 이번 수출 통제의 타격이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아직 구세대 HBM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남아 있어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2일(현지시간) HBM에 대한 수출 통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새로운 규제가 미국에서 만든 HBM뿐 아니라 미국산 장비나 기술을 사용해 외국에서 제조한 HBM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해당한다는 이야기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과점하고 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였다.
당초 업계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HBM 매출의 약 30%가 중국에서 나온다는 추정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비중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는 주로 2세대 HBM인 HBM2가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 빅테크가 구매하는 4~5세대 HBM인 HBM3와 HBM3E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중 HBM3E의 판매 비중이 HBM3를 넘어섰다고 지난 10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HBM3E 12단 제품의 판매 물량이 8단을 넘어서고, 하반기에는 공급량 대부분이 12단 제품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HBM 최선단 제품 리더십을 계속해서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HBM 경쟁력을 회복해 미국 빅테크 고객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HBM3E 매출 비중이 10% 초·중반으로 증가했으며, 4분기에는 이 비중이 5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에 비해 다소 느리긴 하지만 삼성전자도 최신 HBM 제품에 대한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중요 단계를 통과했다며 4분기 중 엔비디아향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한다고 밝혔다.
2014~2017년 메모리사업부장을 지낸 바 있는 전 부회장이 직접 메모리 사업을 챙긴다는 전략이다.
당분간 범용 메모리 수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AI와 연관된 고부가 제품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HBM 경쟁력 확보가 삼성전자 반도체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출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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