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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세계 5위 지위 위태…中 CALB 추격 거세다

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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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격차 9개월 만에 5.1%p→0.2%p로

"4분기 순위 뒤바뀔 수도…국내 3사 최우선 과제는 생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온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업은 CALB(China Aviation Lithium Battery)가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공고했던 5위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매출 순위에서 SK온은 10억4천만달러(3.6%)로 5위, CALB는 9억9천만달러(3.4%)로 6위를 기록했다.

3분기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0.2%포인트(p)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양사의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SK온이 7.5%, CALB가 2.4%로 격차가 5%p 이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SK온이 주춤한 사이 CALB가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4분기 CALB의 매출이 SK온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ALB는 이미 출하량 기준으로는 지난 2분기에 삼성SDI[006400]와 SK온, 파나소닉을 제치고 4위에 오른 바 있다. 3분기 출하량 1~3위는 CATL, BYD, LG에너지솔루션[373220] 순이었다.

2022년 이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중국의 CATL과 BYD,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5개 업체의 순위가 공고했다. 이 같은 5개사 체제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CALB

[출처: CALB]

◇ 아직 中 의존도 높은 CALB…해외 확장 추진

CALB는 중국 정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배터리 제조사다. 그간 적잖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ALB는 지난 2022년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약 13억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CALB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ALB는 아직 광저우자동차그룹과 지리자동차, 샤오펑, 니오, 립모터 등 중국 완성차 업체에서 대부분 매출이 발생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98%를 넘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SK온이 11%로 3위, CALB가 2.2%로 8위였다.

그러나 CALB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포드, 아우디, 마쓰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국 전기 버스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중 50%를 넘기며 해외 영업을 확대 중이다.

또 CALB는 현재 포르투갈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투자도 예고했다.

CALB는 반기보고서에서 "생산능력과 시장, 공급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략적 세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출처: SK온]

◇ 막바지 투자 접어든 SK온, 안정적 흑자는 언제

SK온은 올해 3분기 고단가 재고 소진과 헝가리 공장 초기 비용 기저효과, 원가 절감 등에 힘입어 창사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1조4천308억원으로 5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약 3조7천억원)에 비하면 39% 수준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SK온이 4분기에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SK온은 4분기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계획에 힘입어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를 기점으로 설비투자가 대폭 감소하며 차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111기가와트시(GWh)에서 내년 199GWh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배터리 시장 전문가는 "국내 업체의 주력 시장이 북미와 유럽인데,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해 북미 전기차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도 계속 좋지 않다"며 "반대로 중국은 계속 분위기가 괜찮고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도 중국 업체가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 SK온과 CALB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동안 국내 배터리 3사의 최우선 과제로 '버티기'를 꼽았다.

2024년 3분기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

[출처: SNE리서치]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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