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이 삼성 금융그룹 내 핵심 보직을 다시 차지하고 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이 삼성 금융그룹 내 인재 양성소로 자리 잡으며 출신 임원들이 승진에 성공한 가운데 호실적 견인이라는 중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 신임 부사장으로 삼성생명 출신인 고영동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1971년생인 고 신임 부사장은 삼성생명에서 자산PF운용팀 등을 거쳤다. 고 부사장은 삼성 금융그룹의 금융 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담당 임원이기도 하다.
금융 경쟁력제고 TF는 과거 미래전략실 출신 인물이 다수 자리하는 등 삼성 금융그룹의 컨트롤타워이자 금융그룹의 '미전실'로 불린다.
1년 전 삼성증권에 새 수장이 된 박종문 사장도 삼성생명 금융 경쟁력제고 TF와 자산운용 부문 사장 자리를 거쳤다.
삼성그룹 내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금융 경쟁력제고 TF를 거친 고 부사장도 이제 박 사장과 함께 삼성증권에서 새로 합을 맞출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에서도 지난달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삼성생명 자산 운용부문장 출신인 김우석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삼성화재에 1993년 입사한 뒤 2020년부터 삼성생명의 금융 경쟁력제고 TF 담당 인원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삼성생명의 자산 운용부문장(부사장) 자리를 담당했다.
앞서 지난해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전략팀장을 역임한 최창희 상무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 자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증권의 사장과 부사장 그리고 삼성자산운용 신임 사장과 부사장까지 모두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업무를 담당했던 임원들로 채워졌다.
삼성생명에서는 금융 경쟁력제고 TF에 임원으로 있던 이종훈 상무가 부사장으로 이날 승진됐다.
이러한 인사 기조는 삼성생명의 독보적인 운용자산 규모를 경험했는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올해 200조원을 넘겨 업계 2위인 한화생명과는 2배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삼성 금융 네트웍스 내에서는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관련 부서를 경험했는지가 임원의 경쟁력을 평가할 정도로 중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공채와 특수채 등 운용자산에 40% 이상이 채권으로 구성돼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큰 금융사다. 또 주식 시장에도 몇십조원을 투자하는 만큼 삼성생명의 움직임은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생명 계열사의 자산운용을 담당했던 승진 임원들은 삼성증권의 호실적 유지와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1위 굳히기 등의 과제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smhan@yna.co.kr
[삼성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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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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