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측 신규 이사 14인 선임·정관개정 안건 상정
주총까지 총력전 전망…현재 지분율은 MBK 연합 우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인 임시주주총회가 다음 달 23일 열린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MBK파트너스·영풍[000670]이 요구한 14인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이 안건으로 다뤄진다.
한 주라도 더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영풍의 막바지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종로구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K·영풍이 개최를 요구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임시주주총회는 내년 1월 23일 열린다.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의 핵심 안건은 MBK 연합이 제시한 14인의 신규 이사 선임이다.
앞서 MBK 연합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강성두 영풍 사장을 포함한 2인의 기타비상무이사와 12인의 사외이사 등 총 14인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형진 기타비상무이사(영풍 고문)를 제외하면 모두 최윤범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된다.
MBK 연합 입장에서는 최소 12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해야 이사회 과반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의안도 논의된다. 정관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이사 선임과 달리 특별결의(3분의 2 이상 찬성)가 필요하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율에서는 MBK·영풍이 앞서고 있다.
지난달 11일 기준 MBK·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39.83%를 보유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지분을 포함해 35% 안팎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이 현재 보유한 자기주식이 12.27%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소액주주의 표심이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개매수를 거치며 지분율을 약 4%까지 축소한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의 결정도 변수다.
양측은 주주명부 폐쇄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최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주주들과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최윤범 회장 측은 국가기간산업인 제련업을 사모펀드(PEF)가 제대로 경영하기 어렵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MBK·영풍은 최윤범 회장 체제에서 무너진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4일 오전 9시30분 여의도 FKI타워에서 김광일 부회장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