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제11회 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KTB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주요 시장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국 국채 관련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이다. 2024.12.3 sab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 국채투자의 매력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내년 6월 야간 국채선물 시장이 열리면서 투자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3일 국채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국내 최고의 경제·금융 매체이자 데이터단말기 선두 주자인 연합인포맥스(사장 황정욱)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1회 국채(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에서 한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올해 상반기 최우수 PD 종합 1위인 NH투자증권을 비롯해 메리츠증권과 KB국민은행, KB증권, 크레디아그리콜(CA) 서울지점에 대한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 시상식이 열렸다.
◇최상목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 개장…접근성 높아질 것"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KTB 국제 컨퍼런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크다"며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즉 선진국 국채클럽에 정회원이 된 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인사말에서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하겠다"며 "이를 통해 야간 해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들의 국채 파생상품 접근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에서의 유통 물량이 적은 경과물의 경우 재발행을 실시해 금리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국채 교환과 정례 바이백도 적시 활용해 국채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되도록 하겠다"도 덧붙였다.
한편, 녹색국채 발행과 함께 개인투자용 국채에서 기존의 10년, 20년 외에도 5년 만기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과제들을 추진하겠다고 최 부총리는 말했다.
황순관 국고국장은 내년 국고채 발행과 관련해 2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의 범위를 올해 대비 확대한다며 내년 장기물 비중을 최소 30%에서 최대 40%로 제시했다.
황 국장은 "장기물은 범위를 일부 확대하겠다"며 "분기, 월별, 연물별 시장 수요 및 비경쟁옵션 발행 상황에 따라 탄력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PD 제도도 개편한다고 설명했다. 황국장은 실인수 만점 비율 관련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차등 낙찰구간도 종전 낙찰 금리 5bp에서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실적 인정구간도 현행 대비 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韓국채 매력적 투자처…신용등급 높고 정책 적극적"
한국 국채가 글로벌 투자자에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피터 스네이어스 유로클리어 CEO는 "한국은 신용등급도 높고 적극적인 정책이 있어서 선도적"이라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정부의 노력이 유동성, 안정성과 함께 어우러져서 국채는 안전한 성장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 투자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가 시장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이런 조치는 전 세계 투자자가 환영했고 FTSE러셀에서도 강한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타벳 클리어스트림 아태지역 대표는 "아시아에서 큰 채권시장 중 하나이며 유럽 국가의 채권시장과 규모가 동일하다"면서 "기재부 리더십도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만기도 1개월부터 50년까지 완벽한 수익률곡선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에게 좋은 헤지 도구"라고 평했다.
◇신현송 "韓 10년물 국채, CIP 이탈 신흥국보다 낮고 안정적"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은 10년물 한국 국채의 경우 신흥국 대비 스프레드(CIP 이탈 정도)가 훨씬 낮고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 국장은 위험 프리미엄의 주요 지표인 '커버드 인터레스트 패리티(Covered Interest Parity; 무위험 금리 평형)'로부터 이탈 정도로 분석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면서 "한국 국채가 자기만의 시장을 갖고 있고 재정 건전성 이슈에 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3년물 국채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 국채는 미 국채 대비 추가 수익을 제공하지만, 그 폭은 억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신 국장은 또 "재정건전성과 외화유동성 두 가지 이슈가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두 가지 모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재정건전성이 유지되지 않으면 브라질이나 멕시코처럼 가산금리가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외화유동성이 부족할 경우도 스와프 스프레드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도)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KTB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주요 시장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국 국채 관련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이다. 2024.12.3 saba@yna.co.kr
◇日투자자, WGBI 편입에 펀드자금 한국 국채 투자 가능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금융시장본부 대표를 중심으로 한국 국채 투자에 대한 일본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마에다 유지 노무라자산운용 채권투자 부문 대표는 앞으로 일본이나 중국 국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우리나라 국채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국채의 롱 듀레이션, 중국과 일본 국채의 숏 듀레이션을 추천했다.
마에다 대표는 WGBI 편입으로 노무라가 관리하는 지수 추종 펀드는 물론 WGBI를 지수로 채택하지 않는 다수 펀드의 자금을 한국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코지 후루야 BNP파리바증권 일본 투자 부분 총괄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서 우리나라가 내년 3월에 신탁 및 커스터디 관련 준비를 갖췄는지 일본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루야 총괄은 "11개월이 실제로 보면 되게 짧은 기간인데, 투자 매니저들이 리밸런싱을 그전에 다 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다 마련될지가 관건"이라며 "FTSE러셀이 어떤 절차가 준비되어 있는지를 3월에 리뷰하는데 앞으로 3개월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WGBI 편입, 다른 편입국보다 韓인프라·펀더멘털 개선 주목"
샐리 첸 (Sally Chen) 국제통화기금(IMF) 홍콩사무소장은 "기획재정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노력이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한국이 기울여온 인프라와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첸 소장은 중국, 이집트 등 과거 패시브 펀드에 편입된 국가들을 언급하며 "(외국인들이 한 국가에 투자하기에 앞서) 금리나 외환시장 유동성뿐 아니라 재정 건전성이나 정책금리, 금융전망이 안정적인지 여부 등이 평가받게 된다"며 "한국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진입하며 차입 비용이 줄고 시장 유동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석태 한국 SG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FTSE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글로벌 통화 완화 국면과 맞물려 채권시장의 강력한 호재가 될 것이라며 "WGBI 편입 시기가 중국과 비교해 매우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WGBI 편입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시기와 맞물려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한국의 편입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맞물려 채권시장의 불리시(bullish)한 트리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자본통제로 인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중국 국채의 대안으로 한국 국채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WGBI, 녹색채권 발행에 좋은 계기"
곽상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외국 투자자를 중심으로 녹색국채 발행 요청을 많이 받았다"면서 "발행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과장은 녹색국채를 발행했을 때의 유동성과 적정 만기 등을 고민했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채연구팀장은 "국채가 WGBI(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면서 유동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독일에서도 효과를 많이 본 트윈 본드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 팀장은 "만약 개인투자용 국채로 발행한다면 일반 국채보다 수익률은 적고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카르멘 누조(Carmen Nuzzo)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녹색국채를 발행하면 민간 영역에서 ESG 채권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평가 체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디아 골메이어(Claudia Gollmeier) 콜체스터 글로벌 인베스터 전무는 녹색채권 발행은 "국가가 나서야 하는 큰 사업"이라며 "한국 국채가 WGBI에 포함되면서 녹색국채 발행 여건을 점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황정욱 연합인포맥스 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KTB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주요 시장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국 국채 관련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이다. 2024.12.3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로버트 타벳(Robert Tabet) 클리어스트림 아태지역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KTB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주요 시장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국 국채 관련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이다. 2024.12.3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피터 스네이어스(Peter Sneyers) 유로클리어 CEO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Korea Treasury Bonds(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KTB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주요 시장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한국 국채 관련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이다. 2024.12.3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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