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센터장에게 듣는다] 미래에셋 박희찬 "내년 미국 주식 기대치 낮춰야"

24.12.04.
읽는시간 0

"미국 비중 다소 낮추고 한국 등으로 분산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내년에도 미국 주가 상승세는 유지되겠지만, 올해만큼의 오름폭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 미국 외 신흥국의 성과가 더 좋을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내 미국 비중을 기존보다는 다소 낮추고 한국, 인도, 중국으로 분산투자 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연합뉴스경제TV 인포맥스 라이브에 출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리인하가 누적되면 결국 경기는 살아난다"며 "리세션(경기 침체)이 아니라면 미국 주가는 결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전고점 회복까지 2000년 IT 버블 붕괴 이후 7년, 금융위기 이후 6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사례가 있다"면서도 "내년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버블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 리세션은 마진이 선명하게 꺾이는데도 기업들이 높은 투자 증가율을 유지한 결과였다"며 "현재는 견고한 기업 마진 추세를 감안하면 과소 투자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빅테크의 힘으로 연간 20~30% 올랐던 쉬운 시장은 이미 지나왔다며, 포트폴리오 내 미국 비중을 60% 이하로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마진 방어가 어려워진 섹터가 생겨났고, 미국 소비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내년 상반기 시장이 조정받을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투자의 수익성 논란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IT 주가 수익률이 높지 않다. 테크가 시장을 끌고 가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미국 주가 수익률은 10%만 잡아도 상당히 좋게 보는 것"이라며 "경기가 좋아지면 미국으로 쏠린 자금이 분산될 미국 외 지역에서도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은 미국 5, 한국 2, 인도 2, 중국 1 비중으로 가져가는 방법이다.

그는 "금리 인하 누적으로 경기가 회복하면 달러는 약해진다"며 "달러 약세일 때 신흥국 증시가 미국 증시를 아웃퍼폼해 왔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한국도 10% 이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스권 탈피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저점과 고점을 이어보면 10% 넘는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후까지 단기 대응 전략으로는 서비스업으로의 리밸런싱을 권고했다.

박 센터장은 "올해 한국 시장 내 상승한 종목은 반도체, 헬스케어, 전력기기, 방산, 조선 업종 등 수출 제조업으로 무역 분쟁 문제에 제대로 맞닥뜨렸다"며 "그보다는 무역 분쟁 문제에서 자유로운 인터넷 또는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업종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1,300원 내외의 환율은 뉴노멀이 됐다고도 바라봤다.

그는 "트럼프 정책이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베팅이 나오진 않겠지만, 그 이후 경기 회복으로 달러가 약해질 수 있다"며 "옛날과 같은 1,100~1,200레벨은 거의 어렵겠고 1,300원 내외가 비교적 균형 레벨에 가깝다. 1,400원 수준은 올라갈 폭이 남아있지 않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다만 변수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더디게 단행했을 경우다.

박 센터장은 "연준이 3개월마다 발표하는 점도표가 점점 분산되는 등 연준위원마다 생각이 너무 다 다르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이 안 떨어지고 관세가 실제로 발동한다면 매파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현재 금리 대비 생각보다 인하를 안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송하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