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은 정부의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을 감안하면 연말에는 수익률곡선이 다소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당분간은 커브 플래트닝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4일 서울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일(3일) 발표된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과 관련해 이 같은 판단을 내놨다. 다만 예상된 수준의 결과라며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연합인포맥스(사장 황정욱)와 기재부가 공동 개최한 '제11회 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내년 장기물 비중을 최소 30%에서 최대 40%로 제시했다.
중간값을 35%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상하단의 허용 한도를 종전 3%에서 5%로 확대한 것이다. 시장 수요에 대응해 정책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2·3년 단기 구간과 5·10년 중기 구간 비중은 각각 30%, 35%로 제시하고 상하단 허용 범위를 올해와 동일한 3%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 발행 비중은 55~60%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63.2%) 대비 적은 수준이다. 1분기에는 27~30%를 예상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초장기 구간 발행 비중이 주목을 받았는데 35%에서 상하단 5% 수준을 내다봤고 실제 일치했다"면서 "다만 시중에 초장기 숏(매도) 포지션이 나타나며 중간값 40%이거나 중간값 35%에 상하단 7% 정도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전일 초장기 커브가 다소 평탄해졌다"며 "내년까지 아직 한 달 남짓 남은 만큼 초장기 중심의 커브 플래트닝이 일주일 정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의 경우 절대적인 공급량이 상당하고 상반기에 발행이 다소 몰려 있는 만큼 금리 약세 재료로 보인다"고 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초장기 구간은 35%에 상하단 5%를 제시하며 올해보다 확대됐고 상반기 발행비중은 균등발행 기조 치고는 많아 보인다"면서 "연초에는 수급 부담을 좀 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장기 커브의 경우 이달 중순 이후에는 내년 입찰을 감안해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전에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평탄해질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초장기 구간의 강세는 연말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급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어쨌든 내년이 임박할수록 발행 부담이 커지는 만큼 약세 스티프닝 압력은 세질 것"이라고 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관심을 끈 것이 초장기 구간 발행 비중이었는데 예상한 정도였던 만큼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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