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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반대한 삼양그룹, 우선주 상장폐지 방치 논란

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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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우, 거래량 미달 이어지면 내년 1월 상장폐지

삼양 "적합한 방안 없어 내년 상폐…주주 보호 방안 모색"

"상폐 방치 이례적…조그만 신경도 안 쓴다" 비판 나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양그룹이 거래량 미달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삼양홀딩스 우선주[000075]를 방치해 논란이다.

증권사와의 유동성공급계약이나 무상증자, 액면분할 등 대응 방안이 있지만 삼양홀딩스가 무대책으로 일관해 우선주 상장폐지를 바라만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양홀딩스는 지난달 한국경제인협회가 16개 그룹 사장단 명의로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할 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홀딩스 우선주는 올해 하반기 거래량 요건에 미달할 시 내년 1월 2일부터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 미달로 이미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나,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거래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규정에 따르면 반기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이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그 상태에서 다음 반기에도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에 미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다.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삼양홀딩스 우선주의 월평균 거래량은 6천610주였다. 이번 달에 거래량이 급증해 2만7천266주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렵다.

전날 삼양홀딩스 우선주 거래량은 4천350주로 치솟았다. 지난 2일 상장폐지 우려 예고 공시가 나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날 종가 기준 삼양홀딩스 우선주 시가총액은 약 163억원이다.

삼양홀딩스는 거래량이 계속 요건에 미달하면 우선주 상장폐지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유동성 향상을 위한 증권사 계약 등을 검토했으나 적합한 방안이 없어 하반기 거래량이 미달하면 내년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상장폐지 진행 시 주주에게 손해가 가지 않게 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모색하냐는 물음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2021년 이후 삼양홀딩스 우선주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장 참여자들은 삼양홀딩스가 우선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을 제기한다.

삼양홀딩스가 증권사와 유동성공급계약만 체결해도 거래량 미달로 인한 상장폐지는 피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유동성공급계약을 체결한 경우 거래량 미달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유동성공급계약이란 계약을 체결한 증권사가 해당 주식의 거래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지속해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삼양홀딩스가 우선주 무상증자나 액면분할로 주식 수를 늘려도 거래량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우선주여도 상장폐지를 회사가 방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약간만 신경을 쓰면 되는 사안인데 그것조차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임 혐의로 최근 구속된 홍원식 회장 체제하의 남양유업[003920]도 지난해 상장주식 수 미달로 인한 우선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삼양홀딩스 같은) 우량 주식이 정리매매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자본을 댄 주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삼양그룹이 최근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 이번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21일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국내 16개 주요 그룹 사장단 명의로 상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이사(사장)는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재계 서열 65위인 삼양그룹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924년 10월 설립된 삼수사가 뿌리다.

삼양사[145990]와 삼양패키징, 삼남석유화학 등을 계열사로 두고 식품 및 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기업 16곳 사장단, '한국경제 재도약 위한 긴급 성명' 발표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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