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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은 어디로…"계엄 여파에 거래 위축 불가피"

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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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가격 영향은 제한적…일단은 관망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사상 초유의 계엄령 선포와 6시간 만에 이뤄진 계엄령 해제 이벤트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여파도 주목된다.

4일 강남구 일원동에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에 가산금리가 오르고 하면서 거래 움직임이 좀 둔해졌다"라며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강남구는 어쩌다 하나씩 거래되더라도 아직 거래가액은 최고가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어제 뉴스도 도움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 영향이 조금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매수하려는 사람들도 지금은 타이밍을 보는 시점이라 한동안 조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B씨는 "11월에 근처 호재로 거래가 많아 바빴고, 지금은 좀 한가해진 상황이다"라고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묻는 글이 종종 눈에 띄었다. 또한 정권 교체 가능성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점치는 이들도 있었다.

전문가들도 부동산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불안감 등에 부동산 시장 역시 불안하고 매수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유무 등의 불안감으로 어젯밤 일로 시장의 미치는 여파 등이 주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 B씨도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정치적 혼란에 따른 충격의 강도와 지속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듯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 C씨는 "당장에 부동산 시장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부동산은 거래가액이 커서 주식이나 코인과는 다르다"라며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대외적으로 환율이 변동해 유가 부담이 커질 수는 있다"라며 "수입 건설 장비나 유가 부담에 따른 운영비, 수입 자잿값 등 건설 쪽 비용이 모두 오를 수는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그동안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주요 부동산 관련 법안이 정체된 상황이었지만, 탄핵 정국으로 갈지, 새 정권 탄생이 빨라질지 등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어디로 갈지가 더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예정됐던 '공공주택 공급 계획 점검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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