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중·단기물 보합, 장기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로 시장 전반에 약세 압력이 나타났다.
그러나 당국의 시장 대응 방안이 빠르게 발표된 데다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중·단기물은 강보합을 나타내는 등 약세 폭이 축소됐다.
일각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을 내수 부진, 축소 재정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폭 확대 재료로 해석하는 전망까지 고개를 든다.
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0.1bp 오른 2.586%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1.7bp 오른 2.729%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2틱 오른 106.8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천18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68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2틱 내린 119.7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10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2천530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34포인트 오른 149.9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03계약 나타났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를 되돌리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예전에도 정치 불안은 내수 불안, 결국 금리 하방으로 작용했다"면서 "이쪽만 보면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명분"이라고 했다.
이어 "환율이 1,420원 위로 가야 유의미한 금리 조정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오전 중 3천계약씩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던 걸 되감으니 바로 강해지는 모습"이라면서 "정치 불확실성으로 확대 재정을 못 하면 성장이 더 꺾이니 '롱(매수)'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3bp 오른 2.615%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3.9bp 오른 2.751%로 개장했다.
전날 밤 11시 무렵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한때 국회 본청에 계엄군이 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엄 선포 약 2시간30분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 해제를 의결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다. 10년 국채선물은 60틱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개장 직후부터 약세 폭을 계속 되돌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부터 3년 국채선물 순매도,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를 보이다가, 3년 국채선물도 순매수 전환했다.
이에 15틱 이상 하락했던 3년 국채선물은 강세 전환했다. 10년 국채선물 낙폭도 10틱까지 줄었다.
개장 전부터 장중까지 정부의 시장 안정화 관련 발언과 조치 발표가 계속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정부는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고 필요시 외화 RP, 비정례 RP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RP매매 대상 증권도 확대해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9개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및 은행법에 따른 금융채를 포함하기로 했다.
전날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KTB 컨퍼런스에서 기재부는 내년 장기물 비중을 최소 30%에서 최대 40%로 제시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20bp 내린 4.1820%, 10년물은 3.20bp 오른 4.2270%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이상 올라 1,410원대 중반을 등락 중이다.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약세다.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보합이다. 호주 국채 금리는 2년물이 2~3bp, 10년물이 1~2bp 하락세다.
3년 국채선물은 14만13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천24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6천90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812계약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7계약 줄었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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