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 심화로 하락했으며, 일본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간밤 한국 비상계엄령 사태로 한때 안전 선호 심리가 일기도 했으나 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단 영향을 소화한 모습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서비스업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 마찰 격화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16포인트(0.42%) 내린 3,364.65를, 선전종합지수는 25.06포인트(1.22%) 하락한 2,024.41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나타냈으나 장 막판 재차 하락 폭을 키웠다.
전일 미국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한 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 상무부가 갈륨과 게르마늄 등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면서 양국 간 무역 마찰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의 11월 서비스업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52.4를 하회했다. 11월 수요와 공급은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신규 주문과 수출 주문 지수는 모두 소폭 줄면서 확장세가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호 보복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특히 반도체와 기술 부문이 주요 타겟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종목별로 희토류와 반도체 부문이 상승했다. CSI 희토류 산업지수는 장 중 한때 1.4%가량 상승했고, 반도체 산업 지수도 1%가량 상승했다.
한편, 이날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9916%까지 하락했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중요한 심리적 기준선인 7.3위안 아래로 내려섰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2위안(0.09%) 내린 7.1934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13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86포인트(0.02%) 하락한 19,742.46에, 항셍H 지수는 12.87포인트(0.18%) 높아진 7,085.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는 엇갈린 재료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7.53포인트(0.07%) 상승한 39,276.39에, 토픽스 지수는 12.98포인트(0.47%) 하락한 2,749.60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12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약 5개월 만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즈호 파이낸셜그룹도 연일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금융주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전체 지수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닛케이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가까스로 상승했고 토픽스 지수는 약세를 지속했다.
한편 한국 비상계엄령 사태로 한때 안전선호 심리가 일기도 했으나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한 일본 중견 증권사 관계자는 "정치 불안은 남아있지만, 증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계엄령 사태로 인한 과도한 경계심은 옅어졌다고 전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후지쿠라, IHI, 어드밴테스트 등은 상승했고 디스코와 레이져테크는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30% 상승한 149.90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7.87포인트(0.99%) 오른 23,255.33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과 프랑스 정국의 영향을 받아 장 초반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한국의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주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각각 1.18%, 2.31% 상승했다.
한국의 정치 상황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 시장은 오늘도 올랐다.
TSMC와 폭스콘이 각각 1.42%, 2.29% 뛰며 가권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디어텍과 콴타컴퓨터 등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제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오후 2시 51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1% 내린 32.432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강수지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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