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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美 국채, 강세 전환…서비스업 둔화에 '예민'

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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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던 국채가격은 미국 서비스업 업황이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방향을 꺾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80bp 하락한 4.18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0bp 밀린 4.12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50bp 하락한 4.34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9bp에서 5.8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민간 고용과 서비스업 업황 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및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공개발언, 연준의 시장 평가 보고서와 프랑스 정부의 정권 붕괴 등 여러 재료가 쏟아진 하루였다. 이날 흐름을 보면 미국 국채시장은 이 가운데 서비스업 업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초반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국 계엄 정국이 해제되면서 최근 가파르게 조정받았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개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오전 10시 미국 11월 서비스업 업황 지수가 발표된 후 국채금리는 하방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서비스업이 예상치에 미달하고 전월 대비로도 악화했다는 소식에 채권 매수 심리가 강해진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5.5에 못 미치는 결과다. 지난 10월 수치 56.0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 또한 56.1로 시장 예상치 57에 못 미쳤다.

ISM 서비스업 PMI의 4개 주요 하위지수가 모두 하락한 여파가 컸다. 4개 하위지수는 신규 수주·기업활동·고용·물가다.

서비스업 업황 악화로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를 밀고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졌고 이는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마감 무렵 77%까지 올랐다. 전날 마감 시점 대비 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내년 6월 기준금리가 3.75~4.00% 사이에 있을 것이라는 베팅도 전날의 31.6%에서 34.9%까지 올랐다. 반면 4.25~4.50%에 있을 확률은 16.6%에서 12.6%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의 움직임과 별개로 주요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행사 대담에서 미국 경제가 "놀랍도록 좋은 상태"라며 연준이 중립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우리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와 같은 기관적 관계, 가장 중요하게는 재무부와 가졌던 것과 같은 일반적인 유형의 관계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의회 안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자신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완만하게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적당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완화하려 하나 그 지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며 "내게 통화정책 정상화는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더 느리고 더 신중한 경로"라고 말했다.

ADP는 11월 민간 고용이 14만6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둔화했다.

다만 11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하며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해 낙관론을 자극했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역학은 11월에 급여 성장세가 상당히 반등할 것이라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하원이 이날 오후 정부 불신임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지난 9월 출범한 미셸 바르니에 정부는 붕괴하게 됐다.

앞서 바르니에 총리가 지난 2일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긴축 예산안을 처리하자, 야당은 이에 반발해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다만 유로-달러 환율은 불신임안 통과 소식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반영된 변수인 만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연준의 베이지북은 11월 말까지 약 한 달간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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