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2거래일 연속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과 고용 둔화를 시사한 신규 경제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추겼고, 한국과 프랑스의 정국 불안정도 금 값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GCG25)은 전장 결제가(2,667.90달러) 대비 8.70달러(0.33%)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76.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파월 의장은 뉴욕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중립금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신중할 여유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정말로 좋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표현은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17일~18일)에 앞서 내놓은 마지막 공식 발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 인사들은 FOMC 개회 일주일 전부터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을 갖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적당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완화하려 하나, 그 지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연준 내에 중립금리를 2.5%로 보는 사람부터 3.75%로 보는 사람까지 있다"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 향방에 고무돼있다"면서 연준의 이중책무, 즉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 두 측면을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준이 금리를 더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인하 속도는 이전보다 불분명하고, 인하를 중단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지표는 고용 둔화를 시사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6천 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15만 명)를 하회했다. 대폭 하향 조정된 직전월 수치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둔화됐다.
노동시장이 둔화되면 연준은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독립 금속 거래업자 타이 웡은 "ADP가 시장 예상을 밑돌며 실망을 안기자 금 가격이 상승했다"며 "시장은 지난달 대형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사태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고용시장이 더 크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을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NFP)를 기다리고 있다.
귀금속 거래업체 게인스빌 코인스 수석 시장분석가 에버렛 밀먼은 "금 값은 오늘 지표에 미온적 반응을 보였으나 6일 나올 (주요 지표) NFP에 대해서는 더 크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 "NFP가 고용 약화를 시사하면 금 값이 뛸 것"이라고 기대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77.5%,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22.5%로 반영됐다.
GCG25 기준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2.78% 올랐으나 최근 한 달간 0.67% 뒷걸음쳤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 프랑스 정부 붕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갈등 등이 안전자산 금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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