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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재가 필요한데…" 한국벤처투자 대표 선임 또 미뤄지나

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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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선임 가닥→탄핵 정국 변수로 불투명

형식상 주총서 최종 결정…"대통령실 결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 차기 대표이사 선임에 탄핵 정국이 변수로 떠올랐다. 올해 내 차기 사령탑 선임이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급변하는 정세에 공석이 더욱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1년 넘게 공석이다.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한 이후 신상한 부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대행하고 있다. 올해 8월 대표이사 사장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자를 받은 이후 3명의 숏리스트까지 꾸렸지만 4개월 가까이 선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표이사 부재가 길어지면서 올해 안으로는 차기 수장이 선임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숏리스트가 10월께 확정된 만큼 이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힘이 실렸다.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가 1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받아야 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이사회와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형식상으론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되지만, 대통령실 재가를 거쳐야 최종 결정이 가능하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처럼 여겨지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의 주주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임 권한이 정부에 있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벤처투자 차기 수장으로 1명의 후보가 선정돼 대통령실 재가만 앞두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을 촉발하면서 한국벤처투자 대표 선임도 불투명해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사장 1인 후보 추천은 끝났고 최종 승인만 받으면 되는 정도라고 들었다"며 "올해 내로 선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탄핵 정국이 되면서 상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공석은 더욱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신 부대표를 대신할 차기 수장이 신속히 선임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신 부대표의 투자 업무 전문성도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선임 이전 약 5년간 무직이었던 데다 투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 부대표를 두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며 "전문성이 없는 인사"라고 꼬집기도 했다.

탄핵 가결·인용되면 한국벤처투자 사장 선임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인 만큼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투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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