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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대감 훼손' 은행주 직격타…"외국인 이탈"

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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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 이후 금리,환율도 은행주에 불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던 금융주가 연일 내림세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훼손되며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주가 특히 타격을 받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등락률에 따르면 보험, 금융업 등은 오전 11시 21분 기준 3% 넘게 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1천800억원가량 금융업종을 순매도하고 있다.

KB금융은 특히 8.49%로 은행주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JB금융지주는 5.56%로 뒤를 이었다.

그외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도 각각 3~5%대 하락률을 보인다.

금융주는 전일에도 3%가량 내렸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은 전일 6% 넘게 하락했고, KB금융은 5.73% 하락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증시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입장에서 리스크로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92억원을 순매도했다.

KB금융 등 시중은행은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KB금융은 외국인 지분율이 78%에 달하고, 신한지주는 60%가 넘는다. 우리금융지주도 주식의 절반 수준인 46%가 외국인 지분이다.

다만, 외국인 지분이 단순히 높은 것으로 최근의 주가 하락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을 바라봤다.

외국인 지분율이 54%에 달하는 SK하이닉스는 이날 4% 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심리가 훼손되면서 금융주가 가장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이날 0.12% 하락하고 있는데, KRX300 금융지수는 4.9% 급락하고 있다.

앞서 연초 이후 금융업종은 21% 오르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단연 수혜 업종으로 손꼽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가 약해진 게 은행주 하락에 가장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업종 중 밸류업 관련 종목이 약한 상황으로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감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발행을 통한 장기 금리 레벨 상승 기대도 내리며 은행주의 투심이 악화하고 있다. 커브 스티프닝은 NIM 개선으로 이어져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현 정부가 추경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계엄 사태로 훼손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오르며 내수보다 수출이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며 반도체 등 기술주는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KRX 300 금융 지수 일간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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