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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 5대 건설사 과점 시대 전망하는 이유는

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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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아파트 시장에서 5대 건설사의 공급 비중이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의 위축으로 중견사의 입지가 위축된 데다 서울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5대 건설사 과점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부상했다.

6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5대 건설사가 공급할 주택 규모는 7만700세대로 추정됐다.

건설사별 공급 추정물량을 보면, 현대건설이 1만9천300세대로 가장 많고 대우건설 1만7천700세대, GS건설 1만5천100세대, HDC현대산업 9천800세대, DL이앤씨 8천800세대 등이다.

올해 총 아파트 공급 규모가 25만세대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 5개사의 비중은 28.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KB증권은 내년 공급물량을 감안하면 이들 5개사의 비중은 29.8%, 자회사 공급 물량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 물량으로는 35.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5대 건설사들의 비중이 이처럼 늘어나는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주도하던 증권사와 시행사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와 시행사의 부동산PF 사업이 활기를 띠던 2017년~2022년은 중견건설사의 참여가 활발했으나 2022년 하반기 금리인상 이후 부동산PF 사업이 위축되면서 다시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다.

여기에는 양극화를 넘어 '3극화'로 치닫는 시장 상황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주택시장은 강남, 비강남, 지방으로 분화하면서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장을 5대 건설사들이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이후부터 대형건설사의 시장점유율 증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대형사의 경우 "건축비 상승에 따른 사업성 훼손 정도가 낮은 서울, 수도권 수주잔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원가율과 현금흐름 개선 시 적극적인 자본활용과 사업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 건설사 시장 점유 비중 추이

[출처: KB증권]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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