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오는 10일 국고채 약 17조7천억 원에 대한 만기가 예정돼 있음에도 자금 시장은 평온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상계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인데, 추가 유동성 공급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는 10일 국고04250-2412(22-15)와 국고01875-2412(21-10) 등 국고채 만기가 약 17조7천억 원 규모 예정돼 있다. 이자 지급 규모는 약 7조 원이다.
이에 따라 자금시장은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었다. 국고채 원리금을 지급하기 위해 정부가 미리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등을 환수하면 일시적으로 자금시장에서 유동성이 이탈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예상과 달리 최근 자금시장은 유동성이 양호하고 심리도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하락한 것에서 그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익일물을 기준으로 한 RP 금리는 전거래일인 5일 3.01%를 나타냈다. 지난 4일 대비 4bp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3.25→3.00%)한 이후부터 집계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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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한은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공언하면서 자금시장 분위기가 반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 4일 한은은 10조8천100억 원에 대한 RP(14일물) 매입을 단행했다. 매입 예정액은 12조 원이었는데 응찰이 10조8천100억 원 들어왔고 이를 전액 낙찰시킨 것이다.
약 11조 원에 달하는 한은 RP 매입 규모는 지난 2020년 1월8일(12.9조원, 1일물) 이후 4년11개월 만에 최대다.
한 자금시장 관계자는 "비상계엄 이전만 하더라도 국고채 만기를 앞두고 심리가 위축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한은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추가 RP 매입에 나서지 않더라도 심리가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은 시기적으로 연말인 데다 국고채 만기 등 이슈가 겹치면서 유사시 심리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자금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추가 RP 매입 카드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 공급으로 일단 심리는 안정됐지만 아직 경계감은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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