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내 수출이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전개될 미국발 통상마찰과 중국향 수출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11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 기록하면서 한 자릿수 초반대로 떨어졌다. 조업일 수 감소와 자동차 부품업체 파업, 기상 악화로 인한 물류 차질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지만, 대외 리스크를 감안하면 수출 둔화가 이어진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올해 한국 수출은 반도체·컴퓨터를 중심으로 정보통신(IT) 부문 호조가 이어졌지만, 철강·석유제품 등 시클리컬 업종의 수출은 부진했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 조정 감안 시 시클리컬 업종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수출의 모멘텀은 결국 IT 업황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큰데, IT 수요가 점차 약화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 호조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수출은 고성능 제품 위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성능 제품의 공급은 많이 늘어나기 어렵다. 또한 미국의 압박으로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전 연구원은 "내년 한국 수출이 전년 비 5% 남짓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무역수지 흑자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며 국내 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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