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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도 소화한다지만'…회사채 장기물 발행 시기상조일까

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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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10년물 성공적 발행…보험사 수요 한몫

추후 금통위 등 관망 뒤 발행 여부 결정 목소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최근 우량 기업 중심으로 10년물 등 장기물이 발행시장서 무난하게 소화되자 기업들이 장기물 발행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장기물을 둘러싼 환경은 예전보단 우호적이나, 인하 속도를 살펴본 뒤에 그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AAA)은 지난 3일 1천500억 원을 조달하고자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1조2천550억 원의 수요가 모였다.

트랜치는 3년, 5년, 10년으로 대부분 수요(7천300억 원)가 3년물에 집중됐는데 10년물에도 2천250억 원의 주문이 접수돼 무난하게 목표액(300억 원)을 채웠다.

금리 역시 신고액 기준 3년물은 마이너스(-)3bp, 5년물 플러스(+)1bp, 10년물 -5bp에서 형성됐다.

지난 11월 말에 진행됐던 KT(AAA) 역시 3년물과 5년물, 10년물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0년물에서 -15bp의 금리가 형성되는 등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 자릿수 언더를 기록한 건 10년물뿐이었다. 10년물에서 목표액(400억 원)의 6배가 넘는 주문 역시 접수됐다.

장기물의 인기에는 보험사 수요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측면에서 장기물을 꾸준하게 사들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5년물보다 10년물 결과가 좀 더 좋게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올해 10년물을 발행한 곳은 에쓰오일(AA+)과 KT, SK텔레콤 등 일부였고, 금리 인하 기조로 접어들고 있어 금리가 비교적 높은 장기물에 대한 메리트도 이전보단 커진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는 부채 듀레이션을 고려해 장기채를 사야 하는 입장이라 계속 찾을 수밖에 없다"며 "그 외 기관도 10년물은 투자하기도 해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발행사의 경우 시장 상황을 좀 더 살펴볼 것으로 예측된다.

수요는 이전보다 커졌다지만, 당장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금리가 좀 더 내려온 뒤에 발행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엄령 선포에 따른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당분간 단기물로 대응하거나 내년 1월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지켜보고 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명확하게 보이는 순간이 온다면 중장기물 이상의 발행도 이루어질 순 있지만 여전히 속도 등에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며 "발행사 입장에서는 만기가 긴 채권을 찍을 이유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당분간 2, 3년물 위주로 발행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여력이 있다면 내년 금통위 등 추이를 살펴보고 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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