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투자심리 개선 어려워…外人 매도 압력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온다예 서영태 박경은 한상민 기자 =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약세 속에서 체력이 약해진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탄핵 가능성과 2차 비상계엄 설 등이 제기되면서 장중한 때 2,397.73까지 하락했다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올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등 '허약 체질'인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노이즈가 더욱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이 계속 부진한 상황의 연장선상에서 정치적 혼란이 최근 주가 하락에 어느 정도로 반영됐는지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런 혼란이) 좋다고 보기는 당연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단일 발언이나 요인으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평상시 허약한 체질의 증시에 하나의 변수가 더 작용해 약세로 귀결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정치적인 상황이라는 게 현재로서 예측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2016년도 탄핵 당시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사실 그때는 탄핵이라는 것이 정치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던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또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정책적인 공백 자체가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탄핵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미국 관세정책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기능 자체가 무기력해진다면 대미 협상 등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며 "이는 국내 기업이나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말 전 불확실성 때문에 비중을 줄어 놓는 움직임"이라며 "과거 탄핵 경험에 따라 베타가 큰 종목 중심으로 조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이탈도 우려스럽다.
박희찬 센터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은 투자하기 좋은 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서 국내 시장의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박상현 연구원도 "탄핵 자체가 당장 경제위기로 연결되는 고리는 아니지만, 가뜩이나 국내 경제상황이 어려운데 정치적인 리스크를 맞았다는 건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여겨질 수 있다"며 "당분간 투자심리가 회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탄핵 가결이 장기적으로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탄핵 가결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폭발시킬 수 있다"면서도 "길게 봤을 때는 가결이 낫다"라고 말했다.
탄핵 가결 시나리오에서는 윤석열 정부 정책으로 혜택을 보던 은행주 등이 급락하겠지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혜업종을 찾는 투자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kmpooh@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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