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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탄핵 불성립에 '정치 불확실성' 가중 우려

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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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탄핵 국면이 장기전으로 흐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를 계속 짓누를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이 '될 때까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 국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300명)의 3분의 2 이상의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서 먼저 표결에 부쳐진 김 여사 특검법 표결에 참여한 뒤 탄핵안 표결에 앞서 차례로 퇴장했다.

본회의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안건 부결 시, 다음 주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임시국회의 흐름과 그 과정에서 나올 여러 발언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시 전문가들이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관련해 가장 우려한 시나리오다.

지난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했다.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낙폭 과대 인식에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2차 계엄설 등 혼란이 가중되면서 2,4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3.96%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 축소해 1.43% 하락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1.13%, 코스닥은 2.49% 하락했다. 개인은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천1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순매도 금액을 합치면 2조6천억원어치로, 최근 3개월 새 가장 큰 규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초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 사퇴 요구 수용 여부를 두고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왔다. 대통령이 사퇴 요구에 수용해 조기 대선이 진행되는 상황이 베스트 시나리오로 꼽혔다.

탄핵이 부결된 현 상황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논의 과정에서 양당의 갈등 격화로 정치적 노이즈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증시 하방 압력이 확대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들어 증시 펀더멘털이 불안했던 상황을 주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수록 반등 타이밍을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둔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짙어진 관망세에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정치적 노이즈가 시장에 과도히 반영되는 환경이 형성되는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주말 전 불확실성에 비중을 줄여 놓은 움직임"이라며 "과거 탄핵 경험에 따라 베타가 큰 종목 중심으로 조정받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의 혼란이 주가 하락에 어느 정도로 반영됐는지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평상시 허약한 체질의 증시에 하나의 변수가 더 작용해 약세로 귀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지난주 정치 대응 시나리오를 분석하면서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탄핵 가결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폭발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결이 났다"며 "부결 시 당장의 불확실성은 조금 안정되겠으나 지수 상으로는 흘러내릴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여당 의원 호명하며 표결 참여 촉구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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