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폐기됐지만 금융당국은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탄핵안을 즉각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탄핵 정국이 안정화 될 때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크게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까지 증권,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며 탄핵 정국이 금융시장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시장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표결에 불참하면서 통과되지 못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권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선 이를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보고 악재로 받아들일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부원장 및 주요 업권 부서장이 참여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금융당국은 시장안정화 조치 발표, 은행의 양호한 외화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경기 및 수출부진과 미국 대선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 유럽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정치리스크'까지 더해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당국이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해 줄 것으로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또 업권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며 현장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 5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6일 보험사 최고리스크담당자(CRO)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10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한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공통으로 유동성, 환율 등 위험 요인별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종합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것을 주문할 방침이다.
은행권에는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과 자본비율 등의 건전성 관리를 당부하며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유동성 점검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도록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민 경제 위축 우려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에 서민금융 역할을 다해달라고 밝힐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순에는 부동산 전문가·건설업계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시장 자금 상황을 점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구조화 및 정리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할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당국이 24시간 시장대응은 하고 있는 상황이고 F4회의가 열린 후에 금감원 자체 회의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폭등이나 주가 폭락 등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각 사안별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12.6 yatoya@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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