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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정국 불확실성 장기화…美 CPI 등 대외이벤트에 시선

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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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주(12월9일~13일) 서울 채권시장은 정국 불확실성 장기화의 리스크를 안고, 글로벌 이벤트를 주시하겠다.

주말 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투표가 불성립되면서 정국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간 대립이 치달으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10일) 이후 임시국회를 열고 탄핵안을 재발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추후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이제는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될 마지막 경제지표에 시선이 쏠릴 듯하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일에 예정되어 있다. 9일에는 10월 도매재고, 12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3일에는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연준 위원들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공개 발언에 나서지 않는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이어진다. 10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이, 11일에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1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중국도 9일 11월 CPI 및 PPI를 발표한다.

국내 재료로는 기획재정부가 11일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0월 취업자수는 4개월 만에 10만명을 밑도는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의 최신 실물경기 진단도 엿볼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12월 경제동향'을, 기재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내놓는다. 기재부는 9일에 가계금융복지조사를, 12일에 월간 재정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11일 미래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자리한다.

한국은행은 10일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을, 11일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12일에는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12일에 한국경제발전학회와 함께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장용성 금통위원이 환영사를 한다.

국내 수급상으로 9일에 국고채 3년물, 10일에는 국고채 2년물, 13일에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

◇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 혼란…정치 리스크에 위아래 '변동성'

지난주(12월2일~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1.1bp 상승한 2.622%, 10년물 금리는 1.6bp 내린 2.744%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4.9bp에서 12.2bp로 축소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지난 3일 밤부터 이어진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혼란으로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고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다만 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은 우려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강하게 순매도하지는 않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임시 회의를 열고 필요시 외화 RP, 비정례 RP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P 매매 대상 증권도 확대했다.

국회에서는 야6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관련 리스크가 일단락되는 모습이었으나, 표결 하루 전날 2차 계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이 급격한 약세를 띠는 등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탄핵안은 정족수 미달에 따라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됐다.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결과다.

이에 대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팀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대외신인도 유지와 경제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 오후에는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거시경제금융현안회의를 연이어 열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합동 성명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국민담화에서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총리와 당대표가 주1회 이상 회동을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주 KTB 국제컨퍼런스에서 내년도 국고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내년 국고채를 연물별로 ▲2~3년물 30% ▲5~10년물 35% ▲20~50년물 35% 내외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발행물량은 55~60%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11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1.5% 오르면서, 3개월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주 후반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실업률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엇갈린 측면이 있었다.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2만7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4.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23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2만9천111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2.2bp 하락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11.84bp 내리고,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0.02bp 올랐다.

◇ 외국인 주도 변동성…경기 둔화 우려로 플래트닝 압력 유지

시장 전문가들은 정국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둔화 기대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산안 등 경제 및 정책 현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졌지만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이 어렵다면 기준금리 인하라도 해야 한다는 논리로 금리 인하 기대가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수급 주도의 변동성 속에 커브는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단기적인 플랫압력이 유지될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축소되는 시점에서 커브는 뚜렷한 스티프닝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이라고 언급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비농업고용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면서, 질적인 측면에서의 고용시장 둔화를 프라이싱했다"며 "국내 금리도 정치 리스크 확대 및 불확실성 장기화로 인한 성장 부담으로 강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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