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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끼는 F4…이창용 "계속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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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이수용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계엄 선포부터 국회의 탄핵소추안 폐기까지 정국 상황이 혼란스러워지며 경제에 미칠 여파를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비상 대응 회의를 열고 있다.

하지만 언론을 상대로 한 직접적 설명을 자제하고 있다. 비상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일관된 메시지 관리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오전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명확한 대답을 기대하시겠지만 계속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달러-원 환율 급변 가능성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즉답을 회피하며 "발표문에 다 쓰여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논의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장 참여자들과) 잘 소통해 보겠다"면서 "오늘 회의에서도 많은 논의를 했고, 금융지주 회장님들과 간담회를 하는 만큼 그때 잘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은 별다른 발언 없이 은행연합회를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했다.

경제·금융·통화당국 수장들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F4 회의를 가동하며 관련 후폭풍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자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특히 주식시장에 대해 이번주 중으로 밸류업 펀드 중 700억원, 다음주 300억원 등을 순자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또 다음주 중에는 3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될 계획이다.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방안도 조속히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투자은행(IB) 등을 대상으로 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하고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여기에 금융위는 이날 5대 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정부청사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금융지주·은행의 자본비율, 외화유동성,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 및 금융지원, 해외투자자들의 우려, 금융권 밸류업 지속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도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날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과 간담회를 하고, 10일에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한다. 이달 중순엔 부동산 전문가와 부동산시장 자금상황을 점검한다.

긴급 거시경제ㆍ금융현안 간담회 종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12.6 yatoya@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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