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수주전 격화…현대건설 '대출금리확약·대물변제' 확약까지

공사비, 조합 예상가보다 868억원 적게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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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한남뉴타운에 들어서는 한남 4구역의 수주전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이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최저 이주비 12억원 등을 보장하겠다고 제시한 데 이어 현대건설은 책임준공 확약에 아파트·상가 미분양시 대물변제를 확약하는 등 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조합에 내놓았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총 공사비 1조4천855억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 공사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 등을 제안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 보장을 위해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 등 주요한 조건을 추가한 5대 확약서를 날인해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대안설계 공사비로 1조4천855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 가격(1조5천723억원)보다 868억 원 적은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제시된 공사비는 조합원당 부담금을 약 7천200만원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업비 전액을 금리 상승 시에도 변동 없이 CD+0.1%로 책임 조달 및 지급보증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사업비 1조5천억원을 대여할 경우, 금리 차이가 1%만 나더라도 금융비용 약 425억 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조합원 가구당 약 3천600만 원 이상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주철거 후 즉시 착공과 공사중단 없는 책임준공을 확약하며 49개월의 총 공사 기간을 제안하는 동시에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까지도 최초 일반분양가로 100% 대물변제해 미분양 책임을 조합에 전가하지 않겠다고 제시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58㎡에 최고 높이 22층, 51개동, 2천331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총 공사비가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공사 선정은 내년 1월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조합원 이주비 LTV(주택담보인정비율) 150% ▲최저 이주비 12억원 등 한남4구역 조합원을 위한 역대급 금융 혜택 등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