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절차와 다른 주주 의견 묻는 절차 필요하다고 해"
"자사주 소각과 무증·액분은 1월 이사회서 다루도록 노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영풍[000670]을 대상으로 행동주의 캠페인에 나선 머스트자산운용은 최근 진행한 면담에서 영풍 측이 대부분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금요일(6일) 강성두 사장님과 2시간30분 동안 대면해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영풍 측에서는 전체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일이 눈앞에 많으니 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양해의 부탁을 했다"면서 "머스트 측에서는 현재 영풍의 비지배주주가치 할인율이 한국 최하위이기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안건 중 손쉽게 할 수 있는 사항은 빠르게 실행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풍 측에서는 공감은 빈틈없이, 동의는 대부분 해주셨다"며 "다만 그 실행에 있어서는 내부 절차와 다른 주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대표는 영풍 측이 머스트자산운용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와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고, 이번 주에도 미팅이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트는 다른 주주분들이 비지배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현명한 의견을 회사 측에 선명하게 잘 전달해주실 것을 강하게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영풍이 자기주식 소각, 무상증자 또는 액면분할 건을 다음 달 이사회 안건으로 다룰 수 있도록 내부 합의 도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또 자산재평가 건은 실행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회계법인 등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지배주주가치와 비지배할인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여러 사안과 정책 도입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010130] 지분 역시 비지배주주가치인데, (이것이) 극대화되는 2024년과 2025년이 되기를 영풍의 주주로서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머스트는 부족한 대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풍 지분 2%를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영풍이 부적절한 거버넌스와 주주정책으로 인해 한국 상장사 가운데 가장 심각하게 저평가받고 있다며 자사주 전량 소각과 유통주식 수 증가, 투자부동산 재평가 등을 제안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도 최근 영풍에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출처: 머스트자산운용]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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