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그간의 증시 부진에도 하락 장에 물량을 순매수해왔던 개인투자자들이 계엄 선포 이후 순매도 물량을 늘리며 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단 2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순매도한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9일 연합인포맥스 시장별 매매추이(화면번호 3305)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2천26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직 장 종료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장 초반 2,40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데 이어 오후 들어 순매도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오후 2시30분을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천71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6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금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74%), 네이버(0.25%), 두산에너빌리티(3.26%), LG에너지솔루션(2.23%) 순이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직격타를 맞았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 5분께 631.20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충격에 국내 증시가 휩쓸린 지난 2020년 4월 24일(장 중 저가 629.12) 이후 최저치다.
개인들은 12월 이후 6거래일간 매일 같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12월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총 7천5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계엄 이후에만 3천110억원어치다.
이날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 수장과 만나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알린 바 있다. 김병환 위원장은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부문별로 준비된 시장안정 조치가 적기에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의 구두 개입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특히 증안펀드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시장에 대한 인위적 개입인 만큼 당국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도 이해하지만, 시장이 붕괴하기 전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탄핵 정국이 수습되기 전 개인투자자들이 먼저 정리되게 생겼다"며 "위기 상황마다 당국에서는 증안펀드를 이야기하는 데, 사실상 실행된 걸 본 적이 없는 '유니콘'"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700억 밸류업 펀드는 사실상 언 발에 오줌을 누는 격"이라며 "서킷브레이커 급의 혼란 상황이 되풀이되어야 증안펀드를 가동한다면, 시장 대응 타이밍을 완전히 놓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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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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