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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투자 세계…'오랜 약세론자'도 입장 선회

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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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로젠버그 "AI 혁신이 높은 증시 밸류에이션 정당화 인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강력한 미국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면서 오랜 약세론자가 자신의 입장을 재고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로젠버그 리서치의 설립자이자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기술주 중심의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전체 시장에 대한 관점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이유로 비관적인 전망만 고집하는 태도를 멈춰야 할 때가 됐다"고 고객 노트에서 전했다.

로젠버그는 그동안 주식시장을 평가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과거 수준과의 비교를 통해 현재 시장에 대한 평가가 역사적으로 극단적인 수준임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관점은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도 동의한 바 있다.

그러나 로젠버그는 AI가 경제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경우 이러한 높은 평가가 타당할 수 있다며 기존의 입장을 선회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는 블랙록의 2025년 전망과도 유사한 주장이다. 블랙록은 "오늘날의 시장 평가를 과거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과거와 전혀 다른 기술 주도 경제 환경을 간과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의 약속은 단순히 현재의 밸류에이션 문제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전통적인 1년 전망을 초과한 장기적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로젠버그는 "투자자들이 1년 이상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여러 지표와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며 "과거 방식의 밸류에이션 분석은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 주식시장이 거품일 수 있다는 주장도 유지했다.

그는 "다만, 그 실체가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는 1990년대 중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인터넷 거품이 2000년에 터졌던 사례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세장은 기대가 과도했음이 증명될 때에야 시작된다"며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시장은 아직 '그때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정책을 전환할 경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당분간 이러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봤다.

로젠버그는 "약세론자의 한탄을 극복하는 방법은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2025년을 앞두고 지난해의 실수에서 배우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식시장 강세가 "누구도 예상치 못할 만큼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관점을 유연하게 유지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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