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완화·효율성 제고 전망…인수 이후 통합 중요"
"아시아나항공도 현금 유입돼 긍정적"…나신평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대한항공[003490]의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가 중·장기적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인수 이후 단기적으로 대한항공의 재무부담 증가가 예상되나, 중기적으로 합병에 따른 사업경쟁력 강화는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마지막 남은 미국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는 11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인수하면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2년 동안 사업을 단계적으로 통합한 뒤 최종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할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신평은 각국 정부의 기업결합 조건에 따라 슬롯·운수권 조정이 이뤄지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이 매각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시너지가 일부 감소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한항공의 사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나신평은 "국내에서 확고한 경쟁 지위 구축과 규모의 경제, 효율적 노선 배치 등으로 사업적 펀더멘털이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무적으로도 대한항공이 지난 9월 말 별도 기준 4조7천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만큼, 신주인수대금 잔금 8천억원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나신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대한항공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기적으로 예상되는 시장 경쟁 강도 완화와 대한항공의 경쟁력 및 효율성 제고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수 이후 단계적 통합 과정과 안정적 수익성 확보 여부 등이 향후 신용도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대한항공의 신용도 상승은 최대주주인 한진칼[180640]의 신용도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신주인수대금을 납입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9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천847%인데, 대한항공으로부터 유입되는 현금을 활용해 영구채와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면 부채비율이 760%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나신평은 "2025년 유입 예정인 화물사업 매각대금(4천700억원)과 여객 부문의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차입금 상환 여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은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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